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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내년에 3만5천, 후년에 5만명 이라크서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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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내년에 3만5천, 후년에 5만명 이라크서 철수"

워싱턴포스트 보도, "외국군 파병이 관건"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는 현재 13만5천여명의 미군 병력을 내년 여름까지 10만명 이하로 줄이고, 2005년 중반까지는 5만명 이하로 감축하는 계획이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승인만 남겨둔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이같은 대대적 이라크 주둔미군 감축은 한국군 등의 대규모 파병을 전제로 한 것이서, 실현가능성이 의문시되고 있다.

***해외 주둔미군의 절반이 이라크에 발목 잡혀 있어**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WP)의 1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이라크 주둔 미군 감축을 공식화한 것으로 이번 처음이라며 단계적 감군 계획을 소개했다.

WP는 “미군 당국은 주둔 규모를 줄이기 시작하지 않으면 군 사기가 떨어지고 북한 등지에서 위기가 발생할 때 지원이 부족하게 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병력 부족까지 초래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도 전했다.

미국은 현재 미국 본토에 1백만명, 해외 주둔기지에 30만명 등 도합 1백30만명 규모의 군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이라크에 전체 해외병력의 절반에 가까운 13만5천명을 밀집배치하고 있어, 다른 국제분쟁에 대처하기 어려운 상황에 몰려있다.

WP는 “주둔 미군 감축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대선을 앞둔 부시 행정부에 가해지고 있는 정치적 압력이 덜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연 미국 시나리오대로 될지는 의문**

미군 당국은 병력 감축에 정해진 일정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이라크의 안보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WP는 “미군의 정기 순환 배치가 있는 내년 1월부터 이러한 병력 감축 계획이 맞물려 돌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군 당국으로서도 이 기간에 창설 과정에 이는 이라크 보안군과 외국 다국적군에게 가능한 많은 기본 임무를 넘기길 바라고 있다. 우선 이라크 보안군이 치안의 상당 부분을 맡게 되면 사단 별로 1만6천명인 병력을 각각 5천명 정도의 여단 규모로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계획대로 되면 기타 감축분까지 합쳐 3만명 이상을 줄이게 돼 내년 중반께는 일단 10만명 이하 수준으로 주둔 미군 규모를 감축할 수 있다는 복안이다.

WP는 "이라크 군과 민병대가 더 많이 조직되고 외국 다국적군이 추가 파병되면 내년에 미군 감춘은 계속될 것"이라면서 "한 미군 관계자는 '2005년까지 4만명으로 줄일 수 있다면 이상적'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 마디로 말해 한국 등의 대규모 파병을 통해 이라크에 발목 잡힌 미군을 빼내겠다는 것이나, 현재 대규모 파병약속을 한 나라는 한국 한군데에 불과하고 미국의 기대가 컸던 터키와 파키스탄 등은 이라크 전황이 나날이 악화되면서 파병 불가 쪽으로 급선회하고 있어 과연 미국 시나리오대로 철군 계획이 이뤄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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