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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개월 만에 청와대 나온 조국, 후임에 김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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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개월 만에 청와대 나온 조국, 후임에 김조원

일자리수석 황덕순, 시민사회수석 김거성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민정수석과 일자리수석, 시민사회수석 등 3명의 청와대 수석비서관 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민정수석으로 2년 2개월 간 자리를 지킨 조국 민정수석이 이번 인사로 교체됐다. 후임에는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임명됐다.

문 대통령은 또 정태호 일자리수석과 이용선 시민사회수석 후임으로 황덕순 현 청와대 일자리기획비서관과 김거성 사회복지법인 송죽원 대표이사를 각각 임명했다.

정태호 수석은 조국 수석과 함께 청와대 '원년 멤버'이며, 지난해 6월 청와대에 합류한 이용선 수석은 1년 1개월 만에 물러났다. 정태호, 이용선 수석은 각각 서울 관악을과 서울 양천을에서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할 예정이다.

경남 진주 출신인 김조원 신임 민정수석은 감사원 사무총장을 거쳐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내면서 당시 민정수석이던 문 대통령과 호흡을 맞췄다. 현 정부 출범 뒤인 2017년 10월부터 KAI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김 수석은 새정치민주연합 당무감사원장을 맡았던 지난 2015년에는 현 대통령비서실장인 노영민 의원의 '시집 강매' 논란에 대한 감찰을 벌였다. 이로 인해 노 실장은 당원자격 정지 6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받았으며, 20대 총선에도 불출마했다.

비법조계 출신 민정수석인 만큼, 검찰개혁 분야보다는 전공인 공직기강 확립 업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공들이고 있는 사법 개혁은 법무부 장관이 유력한 조국 수석이 내각으로 자리를 옮겨 계속 진두지휘할 전망이다.

이날 청와대 수석 인사를 발표한 노영민 실장은 김 수석을 "정통 감사행정 전문가"라며 "공직 사회 기강을 바로잡고 추진 중인 여러 개혁과제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인사말을 통해 "대한민국 공직자로서, 대통령의 비서로서 법규에 따라 맡겨진 소임을 최선을 다해 수행하겠다"며 "잘못할 때는 언제라도 지적과 걱정을 해주고, 가끔은 격려와 위로도 부탁한다"고 했다.

서울 출신인 황덕순 신임 일자리수석은 한국노동연구원을 거쳐 청와대 고용노동비서관과 일자리기획비서관을 지냈다.

노 실장은 그를 "노동시장 양극화와 고용 문제를 오래 연구한 전문가"라고 소개하며 "관련분야의 전문성과 풍부한 현장경험, 국정 철학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일자리 창출과 근로조건 개선 등 정책을 안정적으로 이뤄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 수석은 "일자리수석실이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이끌어가는 곳이라고 생각한다"며 "소득주도 성장, 공정경제, 혁신성장을 이끌어갈 핵심 수석실로서 경제정책의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출신인 김거성 신임 시민사회수석은 국제투명성기구 회장을 거쳐 경기도교육청 감사관, 사회복지법인 송죽원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노영민 실장은 "부패 청산을 시민운동의 영역으로 만드는 데 큰 기여를 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시민운동가"라고 그를 소개하며 "우리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현안과 갈등을 원만히 해결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촛불 정신의 실현이라는 과제를 현실적 상황과 조건에 맞춰 우리사회를 합리적, 단계적, 점진적으로 움직여나가겠다"며 "가장 낮은 곳에서 눈물짓고 한숨짓고 억울함을 품은 국민들의 어려움을 함께 하고 문제를 푸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청와대는 이번 인사를 시작으로 내달 개각과 총선 출마를 희망하는 청와대 참모진에 대한 추가 교체를 순차적으로 단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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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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