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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또 이라크 재건사업서 '헛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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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또 이라크 재건사업서 '헛다리'

삼성전자등 이통입찰 탈락, 매일경제등 '파병 국익론' 무색

국내 파병찬성론자들이 이라크 파병에 찬성하는 하나의 명분이었던 이라크 전후복구 사업 참여가 번번히 좌절되고 있다.

매일경제신문등 국내 일부 언론들은 이라크 전역에 이동통신을 구축하는 이라크 전후 최대 이권사업에 미국의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이 채택되면 우리나라 이동통신업체도 미국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파병 국익론'을 폈으나, 7일 이라크 이동통신 방식이 유럽식(GSM:Global System for Mobile Communications)으로 채택되고 사업자도 중동업체 일색으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이라크 이동통신사업자, 중동업체들로 선정돼**

지역별로 보면, 수도 바그다드를 포함한 중부지역은 이집트의 통신업체인 오라스콤 주축의 컨소시엄이, 남부는 쿠웨이트의 통신회사인 MTC를 주축으로 쿠웨이트 및 이라크 투자기업들이 참여한 아더텔이 선정됐다.

쿠르드족 자치지역인 북부는 이미 이 지역에서 이동통신사업을 하고 있는 쿠르드인 기업인 아시아셀이 쿠웨이트 기업인 와타니야의 투자를 유치해 운영한다.

이번에 선정된 3개 컨소시엄은 각각 2년간의 주파수 사용료로 3백만달러를 예치하고 총 9백만달러의 이동통신감독기관 설립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

알- 아우바디 이라크 과도정부 통신장관은 이같은 업체 선정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라크는 국가 안정을 위해 이동통신 시스템이 꼭 필요하다”며 “오늘은 이라크에 매우 중요한 날”이라고 말했다. 그는 “후세인 치하에선 이동통신 사용이 금지됐지만 이제 가족이나 친구들과 휴대폰으로 통화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알-아우바디 장관에 따르면 이라크의 이동통신은 빠르면 10월말부터 시험운영에 들어갈 수 있다.

이라크는 전화 보급률이 1백명 중 3회선에 불과할 뿐 아니라 그나마 전쟁 후유증으로 현재 전화선 4개 중 1개선이 불통상태여서 이동통신 서비스의 구축이 시급한 과제로 지적돼 왔다.

***국내 이동통신업체들 헛물, 미국의 장비공급으로 이득 챙겨**

우리나라 정보통신부는 총 3개 컨소시엄을 뽑는 이번 사업자 선정 결정권이 사실상 미국이 주도하는 이라크 임시정부에 있어 미국 기업 중심의 CDMA컨소시엄이 선정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에 따라 CDMA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퀄컴을 중심으로 한국의 삼성전자. KTF도 참여한 컨소시엄이 이번 입찰에 참가했고 매일경제신문 등은 이를 1면톱 기사로 보도하며 '이라크 파병 국익론'을 폈으나 이번에 허망하게 탈락하고 말았다.

이에 따라 전후 이라크 복구사업 중 가장 수익성이 뛰어난 것으로 기대되던 통신사업자는 표면적으로는 중동 기업이 차지하게 됐다. 그러나 이미 미국의 모토롤라는 오라스콤과 MTC에 네트워크 장비를 공급하기로 계약했고, 향후 이라크 내 통신망 설치를 담당할 예정이어서 미국 기업들은 여전히 실익을 챙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오자 국내 통신업계 일각에서는 이번에 선정된 중동 컨소시엄이 대부분 유럽의 초대형 통신회사들과 관련이 깊다는 점에서 건설. 통신 등 분야별로 영국을 포함한 유럽 국가와 미국간의 나눠먹기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미 중동지역 통신시장은 GSM 방식이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CDMA 방식을 택하도록 강요하기에는 미국 정부로서도 부담이 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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