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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33p 대폭락, 연말까지 하락세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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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33p 대폭락, 연말까지 하락세 우려

"연말까지 엔화 1백5엔, 원화 1천1백까지 급락" 전망

22일 종합주가지수가 연중 최대 낙폭인 33.36포인트(4.46%)나 하락한 714.89로 거래를 마감했다. 하락률로는 지난해 12월30일(4.47%) 이후 최대 낙폭이다. 하락한 포인트로는 지난해 10월10일 하락치 35.90포인트이래 11개월래 최고치였다. 코스닥 지수 역시 2.34포인트(4.83%) 급락한 46.03으로 마감됐다.

대다수 증시전문가들은 이같은 증시 폭락이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한 계속될 것이라며, 일각에서는 7백선 밑으로까지의 급락을 전망해 한국경제의 앞날을 어둡게 하고 있다.

***로이터, "미국과 유럽, 아시아에게 책임 떠넘기기"**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 종가보다 5원 낮은 1천1백63원에 개장한 뒤 장중 한때 1천1백51원까지 폭락했다. 이는 34개월래 최저치(2000년 11월17일 1천1백41.8원 이후)였다. 이같은 환율급등에 따라 이날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주가가 대폭락한 것이다.

22일 일본 주식시장에서도 엔화 급등에 따라 닛케이225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24%(4백63.32엔) 내린 1만4백75.10으로 폭락했다.

한 외환전문가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0일 두바이에서 열린 G7 회담에서는 달러를 평가절하하고 달러 약세로 인한 미국 및 유럽의 부담을 아시아로 전가시키려는 의도가 노골적으로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 “올 연말까지 엔화 1백5엔, 원화 1천1백선까지 급락"**

과연 원화환율은 어디까지 떨어질 것인가.

삼성증권은 22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연말 원.달러 환율 상승세를 최저 1천1백10원에서 최고 1천1백80원으로 잡고 있다.

보고서는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신뢰가 커지기 전까지는 미국측 압력이 계속될 것임을 감안할 때 엔.달러 환율은 올 4·4분기중 1백5엔까지 하락할 전망”이라며 “원.달러 환율 역시 엔화와 연동된 강세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올 연말 환율이 1천150원선까지 내려갈 것으로 이미 예상한 바 있으며 내년엔 1천130원선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증권사들도 대부분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속도는 완만해지겠지만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증권은 1천1백50원, 대우증권과 SK증권은 각각 1천1백40원, 1천1백50원을 연말 환율로 제시했다.

외국계 투자기관인 JP모건은 연내 1천1백원, 골드만삭스는 1천1백10원까지 각각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연내 1천1백50원, 살로먼스미스바니는 1천1백65원까지 하락할 것으로 봤다.

***대중, 대미, 대유럽 수출 타격 치명타**

원.달러 환율이 급락(원화절상)함에 따라 국내경기 회복에 치명적 적신호가 켜졌다. 우리 경제는 국내 소비나 기업 투자같은 내수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수출이 우리 경제의 견인차였다는 점에서 환율 급등으로 수출기업들의 채산성이 떨어지면 고용 및 내수회복이 더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지난 2.4분기에는 1분기에 1.9% 성장한 민간소비는 2.2%, 설비투자는 0.8% 감소했다. 반면에 그나마 수출은 10.3% 증가해 지난 1분기(17.2%)에 이어 경기하락을 방어해 왔다.

그러나 원.달러환율이 1천1백50원까지 급락함에 따라 미달러화와 함께 환율이 움직이는 중국에 대한 경쟁력이 약화됨은 물론, 미.유럽에 대한 수출경쟁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져 수출주력형 경기회복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통상 환율이 1% 하락할 경우 경상수지 흑자가 5억달러 가량 줄어든다. 하지만 최근처럼 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상황에서는 그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원화 환율이 강세를 보일 경우 전체수출의 16%를 차지하는 미국과 12%를 차지하는 유럽연합의 수출은 물론, 수출의 18%를 차지하고 있는 최대수출국 중국에의 수출에는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맨처음 중국의 위앤화를 잡겠다며 환율공세를 시작했다. 그러나 중국이 강력히 버티자, 그 피해는 엉뚱하게 한국과 일본 등 국제정치력이 왜소한 국가들로 전가되며 중국은 도리어 어부지리를 취하는 양상이다. 서방 선진자본국의 횡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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