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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 폭등, 비강남 전역으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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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 폭등, 비강남 전역으로 확산

판교 폭등세, 양천구 등도 급등, 강남 중대형도 급등

서울 강남의 재건축 아파트에 대해 ‘극약처방’이라고 불리는 9·5조치로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의 상승세가 한풀 꺾였지만 그 부작용으로 중대형 아파트 값이 뛰고 비강남권으로 상승세가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제2의 강남' '제2의 8학군'으로 키우겠다고 한 판교의 급등세가 두드러져, 정부 9.5조치의 허구성을 그대로 드러냈다.

***아파트값 여전히 상승세**

부동산정보제공업체 텐커뮤니티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12일을 기준으로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은 지난주 1.83%를 기록했던 주간 변동률이 0.53%로 낮아졌으나, 서울 송파구와 양천구의 중대형 아파트가 큰 폭으로 올랐다. 강동구는 0.05%, 강남구는 0.34% 오르는데 그쳤으나, 양천구는 2.72%나 올랐으며 송파구(1.36%)는 중대형을 중심으로 강세를 이어갔다.

특히 9.5조치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는 양천구는 지난주 2.72%로 지난 해 9.4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양천구 목동 5단지 55평형은 1주만에 7천5백만원이나 올라 9억5천만~12억원 선에 거래되는 등 신정(3.42%), 목(1.98%)동에서 중형평형 중심으로 많이 올랐다.

송파구도 이미 사업승인을 받은 단지가 많아 약세를 보이는 단지가 거의 없었다. 오히려 재건축 아파트의 상승세가 기존 아파트 매매가를 끌어 올려 송파동 한양2차 53평형은 7천만원 오른 6억9천만~7억3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강남구 역시 재건축 단지는 약세로 반전(0.34%)했으나 중대형은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평형별로 20평미만(0.04%), 20평대(0.90%), 30평대(0.06%), 40평대(0.77%), 50평대(1.23%), 60평이상(1.28%)을 기록했다.

재건축 규제대상인 개포동 주공1단지 15평형은 2천만원 내려 6억4천5백만~6억5천만원선을 기록했으며,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평형별로 4천만원씩 떨어져 31평형은 6억5천만~7억원 선으로 나타나는 등 개포(-0.34%), 대치(-1.02%)동의 재건축 단지는 떨어졌다. 반면에 일원(2.65%), 청담(2.28%), 압구정(2.05%)동 중심으로 중대형 평형에서 큰 폭으로 올랐다.

신도시에서도 분당은 0.63% 올라 장미마을 동부 39평형은 6천만원 오른 3억9천만~4억5천만원선에 매물이 나와 있다. 수도권에서도 과천 주공5단지 45평형은 3천5백만원 오른 6억4천만~6억8천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판교 투기장세 연출**

최근 대형아파트를 건립하고 명문학군을 유치하겠다는 정부 발표 이후 판교신도시에서도 투기 열풍이 불고 있다. 속칭 ‘딱지’(이주자용 택지·분양 우선권) 값이 치솟고 있는 것이다. 현지부동산업계에 따르면 1백평 정도의 거래물건당 3억5천만∼4억원선을 호가하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딱지값이 2억원선이었으나 최근 4억원까지 치솟았다. 판교신도시는 이미 지구지정이 끝난 상황이어서 현재 시점에서의 딱지 거래는 불법이다. 판교신도시개발사업 주간사인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단독택지를 지급받을 수 있는 자격은 판교신도시로 지정된 2001년 12월26일로부터 1년 전부터 현지에 거주하고 있는 자라야 한다. 거주기간이 1년이 넘지 않는 등 자격미달자는 단독택지가 아닌 아파트 입주권이 주어진다.

그러나 약 70평 규모의 단독택지를 조성원가의 80% 가격에 지급받을 수 있는 우선권이 주어진다는 매력에 대부분 원주민의 소유권을 이전하지 않고 공증 등의 수법을 통해 전매를 일삼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한나라당 “전 국토를 투기장화하려는가” 비난**

정부의 뒷북치기식 부동산 정책이 남발되면서 적지 않은 부동산 전문가들은 “부동산 가격 안정 대책이 아니라 사실상 부동산 투기 조장책”이라는 비판을 해왔다.

최근 판교 신도시를 교육신도시로 육성하겠다는 발표가 나오자 “강남 투기 조장에 한계를 느낀 정부가 교육을 명분으로 투기 후보지로 제2의 강남을 지정한 게 아니냐”면서 “이러다가는 전국이 제3, 제4의 강남으로 지정되면서 전국이 투기장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한나라당도 15일 “전국토를 투기장화하는 노무현 정권은 각성하라”는 논평을 내고 “정부의 기습적인 9.5 대책 발표 후 강남의 집값이 한쪽에서는 하루에 천만원씩 최고 1억원까지 급락하는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수천만원씩 급등하는 등 패닉현상마저 보이고 있다”며 정부를 맹비난했다.

논평은 또 “9.5 대책 후속조치로 건교부가 발표한 ‘판교 신도시 교육여건 개선방안’ 역시 집값 안정은커녕 정부가 사교육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논란만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서민생활에 직접적이고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중대한 사안에 대해 불과 보름에 한번 꼴로 새로운 정책을 발표했다니 참으로 한심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한나라당은 그동안 김진표 경제팀에 대한 공세를 극도로 자제해왔다. 하지만 태풍경보속에 김진표 부총리가 제주에서 골프를 치며 비상대책회의에 불참한 것을 계기로 아파트 정책등을 놓고 김진표 경제팀에 공세를 본격화, 벌써부터 관계에서는 김두관 행정자치부장관의 뒤를 이어 김진표 부총리 경질 공세가 가해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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