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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투기 등 건설에 힘입어 '간신히' 플러스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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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투기 등 건설에 힘입어 '간신히' 플러스 성장

2.4분기 성장률 고작 1.9%, 99년 1분기이래 최처치

올 2.4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 실질 성장률이 지난 1998년 4.4분기의 마이너스 -5.9%에서 성장률이 상승세로 돌아선 지난 99년 1분기 이후 4년 6개월만에 최저치인 1.9%로 잠정집계됐다. 이러한 수치는 지난달 한국은행의 수정 전망치와 같은 것이며 전기대비로는 0.7% 감소해 2개 분기 연속 하락한 수치다.

***98년 상반기 이후 처음으로 연속 마이너스 성장**

2분기 GDP성장률이 이처럼 부진한 이유로는 지난 2년여간 성장을 견인해온 민간 소비가 지난해말부터 표출되기 시작한 카드채 부실, 가계대출 위축 등으로 크게 위축된 데 따른 것이다.

민간소비는 전년동기 대비 2.2% 감소해 지난 98년4분기(-9.2%)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전환됐다. 이에 따라 내수의 성장 기여율이 지난 분기의 19.4%에서 마이너스 7.7%로 크게 하락했다.

반면 수출의 성장 기여율은 80.6%에서 107.7%로 상승했다. 하지만 수출도 반도체와 통신기기, 자동차 등의 수출 신장세가 둔화되면서 전년동기 대비 12.0% 증가에 그쳐 지난 분기의 17.3%보다 낮았다.

민간 소비 위축 못지 않게 설비투자가 감소한 것도 성장률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전년동기 대비 0.8% 감소해 지난 2001년 4분기(-2.2%)이후 가장 저조했다.

***건설투자만 호조세**

그나마 이뤄진 투자도 건설투자가 주도해, 경제의 미래성장력 측면에서는 암운을 드리웠다.

고정투자는 설비투자 감소에도 불구하고 오피스텔 및 주상 복합건물 건설 호조로 건설투자가 7.2% 증가하면서 작년 동기보다 3.5%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건설업은 상업용 건물 등 비주거용 건물 건설이 큰 폭으로 늘어나 8.0% 성장하며 1.4분기의 8.8%와 거의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반면에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의 감소 폭이 확대되고 사회.개인서비스업의 부진으로 1.4분기의 2.0%에서 0.7%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농림어업은 채소류와 감자 등 재배업 생산이 부진, 1.4분기 4.8% 증가에서 1.4% 감소로 반전했다. 특히 채소류와 감자 등 재배업은 -3.3%의 큰 폭의 감소세로 돌아섰고 임업도 -2.3%를 기록해 농림어업 전체가 1.4% 감소한 것이다.

이에 따라 건설업의 성장기여율은 전분기 14.8%에서 32.5%로 상승한 반면, 제조업은 48.3%에서 41.0%, 서비스업은 24.6%에서 15.1%로 하락했다.

요컨대 아파트값 상승 등 부동산 투기붐에 의거한 건설투자 호조로 그나마 1.9%의 플러스 성장을 할 수 있었던 셈이다. 한국경제의 위태로운 현주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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