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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튼 참석 놓고 美강온파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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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튼 참석 놓고 美강온파 갈등

6자회담 27~29일, 각국대표 26일 도착해 만찬석상서 상견례

북핵문제 해법을 찾기 위한 6자회담을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베이징에서 갖기로 12일 최종확정했다.

***아미티지 "볼튼 불참할 것", 백악관 "정해진 것 없어"**

호주를 방문중인 미국의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은 12일(현지시간) 호주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어 6자회담이 오는 27일부터 일본에서 열린다고 발표했다. 그는 또 지난달 방한기간중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독재자'라고 불러 북한이 보이콧을 하고 있는 존 볼튼 국무부 군축안보담당 차관은 이번 회담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클레어 뷰캔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날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휴가지인 텍사스주 크로포드에서 브리핑을 통해 "누가 미국 대표단을 이끌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면서 "대통령은 곧 대표단의 단장을 임명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이 볼튼 차관은 6자회담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그렇다면 부시 대통령은 (볼튼 차관의 회담 참석을 거부한) 북한의 압력에 굴복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같은 미국정부내 혼선은 아직도 6자회담을 둘러싼 미국내 매파와 비둘기파간 갈등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북한은 자신들이 제기한 '볼튼 차관의 불참'의 수용여부를 미국이 이번 회담에 임하는 자세의 적극성을 재는 잣대로 삼고 있는 분위기다. 볼튼 차관은 지난달 31일 서울에서 동아시아연구원 주최로 열린 강연회에서 북한 주민들은 "김정일 때문에 '지옥 같은 악몽'속에 살고 있다"며 북한 정권을 비난했었다.

이에 지난 2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중앙통신사와 회견을 통해 "볼튼을 더이상 미 행정부의 관리로 인정하지 않으며 그런 자와는 상종하지 않기로 했다"며 강력하게 비난했다. 이에 대해 스콧 맥클레런 미 백악관 대변인이 지난 4일 브리핑에서 "볼턴 차관의 발언은 미 행정부를 대변한 것"이라고 두둔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그러자 11일 논평을 통해 맥클레런 대변인의 두둔은 "미국은 볼튼의 악담이 이번 (6자)회담에 미칠 수 있는 후과(영향)에 대해 아직 심각히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베이징 6자회담을 제대로 진척시켜 나가자면 회담 전부터 대화자 상호간의 존중과 신뢰를 보장하는 분위기를 잘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볼튼의 참석을 보이콧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천명했었다.

***26일 각국대표 베이징 도착해 상견례**

한편 외신들에 따르면, 호스트국인 중국이외의 5개국의 대표단은 오는 26일 베이징에 도착해 그날 밤 중국정부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해 상견례를 한 뒤 다음날인 27일부터 정식 회담을 시작할 예정이다.

회담참석자 직급은 아직 최종확정되지 않은 상태이나, 중국이나 북한 등은 '차관급'으로 격상시킨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회담현장에서 판단할 권한을 가진 담당자들을 참석시켜 이번 회담에서 실질적 성과를 거두겠다는 의도에 따른 것으로 외신들은 분석되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는 6자회담의 틀속에서 북-미, 북-일 양자회담 등도 병행해 열릴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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