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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제2의 9.11테러' 가능성에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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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제2의 9.11테러' 가능성에 긴장

알 카에다 경고 후, 주요 장관 잇따라 우려

알 카에다의 2인자인 아이만 알-자와히리가 “진정한 전투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고 미국과 그 동맹국들에게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후, 미국 주요 장관들이 “알 카에다에 의한 제2의 ‘9.11 테러’를 매우 우려하며 그들이 공격을 감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해 미국이 또 다른 테러 공격에 매우 우려하고 있다.

***미국 법무장관, 또 다른 테러공격 위험 강도 높게 경고**

존 애슈크로프트 미국 법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폭스 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우리들이 다시 공격받을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상당하다”면서 "오사마 빈 라덴의 국제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미국을 상대로 매우 현실적이고 잠재적인 테러 공격을 감행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ABC방송의 ‘디스위크’에도 나와 “알-자와히리의 녹음테이프는 전쟁은 현재진행형이며 알 카에다는 여전히 지난 9.11테러 때 미국에 품었던 의도를 노리고 있음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의회에서 반대에 부딪치고 있는 ‘패트리엇 법’에 관해서는 “상하원 의원들이 이 법을 지지할 뿐만 아니라 확대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법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 보안 당국은 보안 체제를 개선하고 100여 차례의 테러 공격을 사전에 차단했다”고 말하면서도 “알 카에다는 미국에 대해 계속 연구하고 있으며 보안상의 취약점을 파악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애슈크로프트 장관은 다시 “우리가 하고 있는 갖가지 노력들과 공유하고 있는 다양한 정보들을 고려할 때 또 다른 테러 가능성이 있으나 우리가 테러위험을 자각할 때마다 그 위험은 줄어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토안보부, 비자 없이는 미국 일시 경유조차 불허, 모든 항공기에 무장항공보안관 배치**

실제로 국토안보부는 “알 카에다가 8월에 자살항공기테러를 자행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테러에 대한 대비책을 지난주에 한 단계 강화했다.

국토안보부는 국무부와 함께 “외국인들이 연결 여객기에 탑승하기 위해 미국 공항에서 비자 없이 트랜지트(통과)를 허용하는 규정을 일시 중지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비자없이는 미국 공항에 잠시 머무르는 것도 불허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 조치는 앞으로 60일간 유효하다.

이 같은 결정은 테러리스트들은 미국 비자를 받을 수 없는 점을 감안해 그들이 트랜지트 승객으로 가장해 비행기 납치를 기도하고 있다는 첩보가 국토안보부에 접수된 데 따른 것이다.

국토안보부는 또한 “미국의 모든 무장항공보안관이 테러 위협으로부터 항공기 운항을 보호하기 위해 배치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톰 리지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은 3일 NBC 방송의 “언론과의 만남” 프로그램에 나와 “미국이 9.11테러 이후 다시 테러공격을 당하지 않은 것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하지만 우리는 테러의 목표물이 돼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 카에다 2인자, “진정한 전투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미국이 이처럼 테러 위협을 강조하고 있는 배경에는 최근 알 카에다의 움직임과 크게 관련돼 있다.

알 카에다의 2인자이자 오사마 빈 라덴의 측근인 알-자와히리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아랍 위성방송 ‘알-아라비야’를 통해 녹음테이프를 공개했다.

아직 진위여부가 밝혀지지 않은 이 테이프에서 그는 “미국이 만약 관타나모 기지에 억류된 이슬람 포로들에게 위해를 가한다면 ‘매우 큰 대가’를 치루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미국이 지금까지 목도한 것은 우리가 사용하는 전술 가운데 첫 번째 일뿐 진정한 전투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미국의 동맹국이나 그들을 돕는 자들도 같은 대가를 치를 것이며 우리 형제들을 미국에 넘기는 자들 역시 같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미국은 너무 허약하기 때문에 스스로는 물론이고 동맹국을 지켜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테이프가 공개되기 전에도 미 국무부는 29일 해외테러 경고령을 발표했었고 국토안보부는 “알카에다의 5인 테러리스트가 항공기 납치를 시도할 수 있다”고 경고했었는데 이에 따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도 지난 30일 기자회견에서 “알카에다의 위협은 실존하는 위협이며 9.11테러와 같은 항공기 테러가 벌어질지 모른다”고 우려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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