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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에 '대북 압박 강화'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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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에 '대북 압박 강화' 주문

"북한에 대한 중유 공급 끊어라", 중국도 북한 '침묵'에 불만

미국의 대북 압박이 계속되고 있다. 이는 다이빙궈 중국 외교부부장의 미국방문을 통해 '3자회담 다음날 6자회담'이라는 합의안을 도출해 북한에 통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열흘이 지나도록 회신을 하지 않고 있는 북한에 대한 압박이다.

***백악관, "중국이 급유 중단하면 상황 진전시킬 수 있어"**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핵 문제를 둘러싼 다자회담의 실현을 위해 중국이 북한에 제공하고 있는 중유의 공급 정지도 교섭카드의 하나"라며 중국에게 중유를 압박카드로 사용해줄 것을 촉구했다.

바우처는 "(중유 공급 정지라는) 수단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는 중국이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그렇게 하면 중국이 이 상황을 진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중국이 보다 적극적으로 대북 압박을 가할 것을 주문했다.

바우처 대변인의 이같은 발언은 현재 한국을 방문중인 존 볼튼 군비관리-국가안전보장담당 국무차관이 "급유 정지는 중요한 외교상의 수단"이라고 언급한 대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다자회담 시작해도 대북압박은 계속"**

미국은 이와 함께 다자회담이 열리더라도 '대북 압박' 공세를 병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정부의 고위관리는 29일 일본 지지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과 대화를 시작하더라도 진전이 없으면 의미가 없다"며 "회담중에도 계속 압박을 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지통신은 이같은 발언은 다자회담이 열리더라도 북한이 핵개발 포기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미국이 한국-일본과 연합해 대북 압박을 가하겠다는 방침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했다.

***중국, 한국전 50주년 행사에 대표단 파견 안해**

한편 중국은 북한의 '침묵'에 대해 적잖은 불만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교도통신은 29일 풍 취엔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이날 북한에서 27일까지 열린 한국전쟁 휴전협정체결 50주년 기념행사에 "북한 주재 중국대사가 참가했다"며, 중국이 별도로 당과 정부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았음을 확인해 주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1993년 40주년 행사에는 후진타오(胡錦濤) 당시 정치국 상무위원과 국방장관 등 거물급 대표단을 파견했던 중국이 이번 50주년 행사에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이 통신은 분석했다.

이 통신은 이와 관련, "베이징의 외교소식통들 사이에서는 후진타오 지도부가 혈맹관계에 있는 북한에 대해 '현실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중국과 북한 사이에 미묘한 갈등기류가 읽히고 있는 가운데 오는 8월13일 중국 리자오싱 외교부장이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노무현 대통령 등과 만나기로 해, 과연 중국이 어떤 중재 카드를 갖고 올 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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