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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앤화 절상 대신 수입 대폭 늘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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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앤화 절상 대신 수입 대폭 늘리겠다"

중국 상무장관, "3년간 수입액 1조달러로 늘리면 한국 등 유리"

미국, 일본 등 세계 주요국가들로부터 위앤화 평가절상 압력을 강하게 받아온 중국 정부가 현재의 환율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중국은 그대신 "향후 3년간 수입액을 1조달러로 늘리겠다"는 제안을 해, 각국의 대응이 주목된다.

중국의 이같은 제안은 중국으로의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도 플러스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위앤화 절상압력은 미국의 '금융패권주의'"**

25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뤼 푸위앤(呂福源) 중국 상무부장은 “경제 성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국의 주요 당면과제”라면서 “위앤화 환율을 유지하는 현 정책이 향후 조정이나 변경을 배제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어느 나라도 자국의 상황을 분석하지 않고 국제적 상황만 고려해 환율 조정을 결정하지 않는 법“이라며 “미국의 달러나 유럽의 유로화 같은 다른 통화들의 가치는 서로 매우 다르지만 모두 자기들의 상황에 따라 환율 정책을 펴고 있지 않느냐”고 말해 빠른 시일내 위앤화를 평가절상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뤼 부장은 이어“인민은행은 지난 7월14일 은행 웹사이트에 게재된 저우샤오촨(周小川) 총재의 연설문에서 중국의 환율 정책에 대한 입장을 명확하게 밝혔다”면서 “저우 총재는 중국은 안정적인 위앤화 정책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재차 평가절상 불가의지를 밝혔다.

뤼 부장의 이같은 발언은 특히 24일 중국 다롄(大連)에서 열린 제5차 아시아.유럽(ASEM) 경제장관회의(EMM)가 끝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중국정부의 공식입장 천명으로 해석되고 있다.

인민일보는 위앤화 평가절상에 대한 국제적 압력에 대해 “중국 지도부는 위앤화 평가절상이 미국의 또다른 '금융 패권주의'의 증거이며 일본이 이번 위앤화 절상 압력에 최선봉을 맡고 있다고 비난했다”면서 “위앤화 평가절상 압력은 미국의 금융 패권주의, 일본의 아시아 주도권 쟁탈 전략 등의 특성을 갖고 있다”고 반박했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위앤화를 평가절상하면 대외자본 유치력이 약화되며 수출이 줄어들고 시장경쟁력이 저하되는 등 악영향이 초래된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 "무역적자가 올해 발행해도 별 문제 아니다"**

뤼 부장은 위앤화 동결 의지를 밝히면서 그 대신 '수입 확대'를 대안으로 내놓았다. 위앤화에 대한 평가절상 압력이 주로 무역적자 확대를 우려한 미국에 의해 주도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대목을 고려한 대안으로 보인다.

뤼 부장은 “올해 상반기 수입이 수출보다 44%나 급증했지만 전혀 걱정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97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중국이 겪지 않았던 무역 적자가 올해 발생한다고 해도 별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수입이 급증하게 된 것은 중국의 경제성장이 지속되는 데 따른 것”이라면서 “사스가 발생했어도 중국 경제에 큰 충격을 주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급속히 팽창하는 경제로 원자재 수입이 급증했지만 건전한 경제성장 없이 수입으로 그같이 높은 경제성장을 할 수는 없었다”면서 중국의 경제성장이 세계경제에 기여를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수입 급증 이유와 관련,“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의 규정을 준수하고 무역관세를 대폭 낮췄다”면서 “이라크 전쟁으로 인해 유가가 상승했던 것도 수입규모가 커진 요인”이라고 말했다.

뤼 부장은 이어“수입이 증가해도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사시에 풍부한 외환보유고가 받쳐줄 수 이어 별 걱정은 없다”고 주장했다.

***중국, "향후 3년간 수입 1조달러로 늘리겠다"**

뤼 부장은 “중국은 향후 3년간 1조 달러를 수입할 것이며 20년 뒤면 미국에 이어 세계 제2위의 수입국이 될 것”이라면서 “중국 정부는 국내 기업들에게 수출뿐 아니라 수입도 국내 성장과 세계 경제성장에 기여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확대할 것을 장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입 1조달러는 현재보다 3배나 많은 규모다. 뤼 부장의 수입 확대 언급은 최근 유로에 대해 8%나 평가절하된 위앤화에 대해 불만을 제기한 유럽연합 국가들과 일본을 의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뤼 부장은 “중국의 10대 무역 대상국 중에는 아셈(ASEM) 국가 4개국이 있다”면서 “이들 국가들은 중국의 전반적인 경제성장과 무역 발전에 매우 중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 아셈 국가 중 중국의 최대 무역 대상국이며 유럽연합은 3번째, 아세안 국가들과 한국은 각각 5, 6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중국의 수입확대 제안은 현재 대중국 수출이 '유일한 성장엔진'으로 꼽히고 있는 우리나라 경제에는 위앤화 절상보다 유리한 제안으로 해석되고 있어, 향후 중국 제안의 수용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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