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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회담 재개 시기 놓고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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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회담 재개 시기 놓고 '진통'

북한 확답 안줘, 러시아 "9월초 외무차관급 회담될듯"

'3자회담 다음날 6자회담'이라는 북핵회담 재개방식 및 회담 개최시기를 놓고 관련국간에 내부진통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관련 각국의 조정이 필요"**

중국 외교부의 쿵취앤(孔泉) 대변인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핵 회담 재개시점과 관련, "베이징에서의 제2차 회담이 가능한 한 일찍 열리기를 기대하고 있으나 여기에는 관련 각국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뉴질랜드의 클라크 총리가 이에 앞서 이날 노무현대통령과의 정상회담후 "북핵에 관련된 협의가 8월에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한 데 대한 코멘트도 거부, 회담 재개시기 및 방식을 놓고 관련국간 진통이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도 25일 북한 및 중국과의 3자회담이 8월말이나 9월초에 열리게 됐다는 일부 보도를 부인했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다음 3자회담이 8월말이나 9월초에 열린다는 보도를 보지는 못했지만 그것은 오보"라면서 "현재 아무런 사태 발전이 없으며 계획돼 있거나 일정이 잡힌 회담 또는 대화도 없다"고 말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또 러시아의 다자회담 참여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러시아가 이 논의에 참여하는 데 지지를 표명한 바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우선 한국과 일본이 포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9월전반 외무차관급 6자회담 열릴 것"**

러시아의 로슈코프 외무차관은 그러나 이날 인타르팍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핵 문제를 둘러싼 다자회담과 관련, "9월 전반부에 베이징에서 열릴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자회담은 "외무차관급 회담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일본의 아사히신문은 26일 북한이 지난 8일 뉴욕에서 미국과의 비공식 접촉에서 북-미 양자대화가 진행되지 않을 경우에는 조만간 핵실험에 착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미국측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미국 압살정책 계속되면 핵실험"**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북한의 한성렬 유엔대표부 차석대사는 미국의 잭 프리처드 대북교섭 담당대사에게 "미국이 우리나라에 대한 압살정책을 계속한다면 가까운 장래에 우리는 대항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대항조치의 예로 '핵실험'을 언급했다.

프리처드 대사가 "왜 그런 행동을 하려 하느냐"고 다그치자, 한 차석대사는 "본국의 정책이기 때문에 나의 의견을 말할 수는 없다. 단지 전달하는 것일 뿐이다"고만 대답했다.

국내의 외교소식통은 26일 이처럼 회담 개최시기를 놓고 진통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 "북한이 회담을 어떻게 자국에게 유리하게 이끌어갈 것인가를 놓고 미국을 겨냥해 물밑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것같다"며 "북한은 '3자회담 다음날 6자회담'이라는 틀에 일단 합의하고도 3자회담에서 미국의 속내를 파악한 뒤 이것이 아니다 싶으면 곧바로 회담장을 떠나 6자회담을 무력화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같은 불확실성은 회담이 열리는 날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북핵외교전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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