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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청문회 벼르는 한국당, 국회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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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청문회 벼르는 한국당, 국회 복귀?

나경원 "정치 하수인 檢 만들려는 계략, 반드시 저지"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놓고 여야가 거친 전초전을 벌였다. 여당은 윤 후보자가 검찰 개혁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정치 보복 우려를 제기했다. 한국당은 6월 임시국회 개회를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윤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참여할 뜻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후보자는 권력에 굽히지 않는 강력한 원칙주의자로 국민적 신망을 받아왔다"며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적폐청산, 검찰 개혁을 완수해서 검찰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야당을 겨냥해 "윤 후보자 지명에 한국당이 혹평을 하고 있는데, 밖에서 비난하지 말고 국회에 복귀해서 검증하겠다는 건지 아닌지 아직 알 수 없다"며 "의사일정에 협조해 달라. 조건 없는 국회 복귀, 정상화에 임할 것을 거듭 요청한다"고 말했다.

윤관석 정책위수석부의장도 "윤 후보자는 각종 권력형 비리 수사에서 탁월한 성과로 국민에게 큰 신뢰를 줬다"며 "야당 역시 소모적인 꼬투리 잡기나 '아니면 말고' 식 의혹 제기만 할 게 아니라 생산적인 인사검증에 협조해 달라"고 강조했다.

반면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윤 후보자 인사 발표는 공수처, 엉터리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한 검찰의 쓴소리를 틀어막겠다는 것"이라며 "이 정권에 불만이 있으면 옷 벗고 나가라는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본격적으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수준의 정치보복을 통해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공포사회를 만들겠다는 선언"이라며 "검찰을 정치권의 하수인으로 만들려는 음흉한 계략을 반드시 청문회를 통해 저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기 한국당 정책위의장도 과거 윤 후보자가 "검사가 수사권을 가지고 보복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냐"고 말한 동영상을 의총장 스크린 화면에 띄우며 "저 분은 검사냐, 깡패냐"고 비꼬았다. 윤 후보자가 검찰총장이 되면 검찰이 한국당에 대한 보복성 수사를 할 것이라는 우려를 간접 표현한 것이다.

한국당은 6월 임시국회 참여 여부와 관련해 여전히 패스트트랙 철회와 사과, 경제 청문회 개최 등을 주장하며 거부 반응을 보이고 있어 "청문회를 통해 (윤 후보자 임명을) 저지"하겠다는 나 원내대표의 말이 부분적인 국회 참여를 의미하는 것인지 눈길을 끌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자는 이 정부의 적폐 수사, 정치 보복을 계속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철저히 청문회에서 그 부분을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상황과 청문회 개최는 별도냐'는 취지의 질문에 그는 "철저히 검증하겠다"고만 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도 이날 오전 토론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모든 공직후보자들에 대해 엄정한 검증이 필요하다. 원칙대로 진행되리라 생각한다"며 '검증' 쪽에 방점을 뒀다. 황 대표는 자신과 윤 후보자와의 과거 악연설에 대해 "저는 누구와도 악연이 없다. 그냥 법대로 원칙대로 집행한 것"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2013년 윤 후보자가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팀장으로 일할 당시 법무장관 직에 있었고, 윤 후보자는 수사에 대해 상부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해 왔다. 황 대표는 이에 대해 "장관은 수사 보고를 받아 그에 대한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다. 그런 합법적 이야기를 한 것 외에 부당한 압력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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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기자
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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