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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지지율 50%로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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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지지율 50%로 급락

CNN-타임 조사, "이라크전 장기화와 경기침체가 원인"

미국 국민들이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경제정책과 이라크전 전후대책에 대해서 점차 불만을 보이면서, 부시 대통령의 재선가도에 먹구름이 드리우기 시작했다.

***미국민 10명 가운데 4명만이 이라크전 성공했다고 평가**

미국 CNN과 타임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 18일(현지시간) 미국 국민은 "2004년 대통령선거에서 부시 대통령이 재출마한다면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50%만이 지지하겠다고 밝혀, 지난 5월 조사때의 56%보다 6%포인트나 급락했다. 이 지지율은 동시에 이라크전 발발이전의 부시 지지율보다도 낮은 수치다. '이라크전 효과'가 소멸된 것이다.

지난 16~17일 양일간 18세 이상 미국민 1천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에서 부시 대통령의 전반적인 직무활동에 대해 찬성하는 비율은 55%에 불과해 지난 5월보다 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제 문제 전반을 제대로 다루지 못한다"고 응답한 사람도 52%에 달했다.

또 10명 가운데 4명만이 "이라크에서 미국 주도 활동이 성공했다"고 평가한 것으로 나타나, 이라크전 발발 당시인 지난 3월 52%에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부시가 이라크 문제를 제대로 다루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55%에 머물러 지난 5월의 69% 지지율에서 크게 급락했다.

내년 대선에서 부시가 출마하면 지지하겠다는 비율은 50%인 반면, 지지하지 않겠다는 비율은 46%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여전히 66%의 응답자는 "부시가 내년 대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AP통신은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이 이처럼 하락한 이유에 대해 이라크전과 관련된 정보조작 의혹과 이라크 전 종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사망자 수가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으며, 아울러 실업문제 등의 경제문제에 대한 불만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18일 현재 미군의 이라크전 사망자수는 총 2백22명으로 이 가운데 전투로 사망한 수는 1백48명에 달해, 지난 1차 걸프전 사망자수 1백47명을 넘어섰다.

***민주당 대선 후보들 집중 공세**

이같은 여론조사결과에 힘입어 민주당 대선 후보들은 일제히 부시 대통령의 신뢰성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존 케리 상원의원(메사추세츠)은 “실업문제와 다른 중요 문제에 있어, 부시가 이끄는 방향은 정말로 잘못된 방향이며 우리를 여러 차례 호도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9%에 육박하고 있는 실업률을 거론하며 “부시는 미국 경제에 대해 진실을 말해야만 한다. 그가 시행한 세금감면은 상황을 호전시키지 못했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공세를 폈다.

하워드 딘 민주당 대선후보도 “부시가 미국을 이라크전으로 몰고간 지도력에 근본적인 회의가 든다”면서 “미군은 우리가 잘못된 정보를 취했기에 죽어갔다”며 부시를 비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8일 전했다.

이라크전쟁 명분싸움에서 점차 수세에 몰리고 있는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젠 경제문제로 인해서도 상당한 곤경에 처함에 따라 내년 대선 결과에서 점차 '아버지의 악몽'이 되풀이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점차 힘을 얻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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