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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받겠나, 아니면 10%만 받겠나"

SK글로벌 국내채권단, 해외채권단에 최후통첩

SK글로벌 국내채권단이 해외채권단과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법정관리 절차를 신청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해외채권단을 향한 일종의 실력행사다.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은 7일 국내 채권단이 지난달 17일 결의한 채무재조정안을 토대로 사전 정리 계획안을 마련, 이번 주초 운영위원회 소속 채권금융기관들에 송부해 검토 작업을 진행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 채권단은 지난주 2차 협상에서 해외 채권단의 채권현금매입(CB0)비율을 앞서 제시했던 38%보다 2% 포인트 높인 40%로 제시했으나 스탠더드 차터드은행을 주축으로 한 해외채권단 운영위원회가 "실사 자료를 못 믿겠다"며 CBO 비율의 대폭 상향조정을 요구해 합의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채권현금배입 비율 40%는 채권현금매입을 선택한 국민은행에게 제시했던 30%보다 10%포인트 높은 국내 역차별적 호조건이나, 이조차 해외채권단은 수용을 거부한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 채권단은 이번 주내 열릴 3차 협상을 마지노선으로 삼고 여기에서도 해외 채권단의 입장에 변화가 없는 것으로 판단될 경우 운영위원회를 소집, 법정 관리 신청 시기와 방법을 조율하는 등 법적 수순을 밟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사전정리 계획에 의거한 법정관리는 전체 채권단 3분의 2의 동의를 전제로 정리 절차가 신속히 진행돼 통상 6개월 가량 걸리는 법정관리 신청후 결정까지의 기간이 3개월로 크게 단축된다.

채권단은 국내 채권단이 제시한 CBO 제안은 공평한 손실 분담 원칙에 따른 것으로 더 이상의 양보는 있을 수 없다는 입장으로 "법정 관리 신청 준비는 단순히 해외 채권단과의 협상을 앞둔 압박 차원이 아니며 실제로 강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채권단이 이처럼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것은 SK글로벌이 청산될 경우 국내 채권단은 최소한 SK글로벌의 무담보 청산가치인 25.9%가량을 회수할 수 있지만 상거래채권과 금융채권보다 후순위인 보증채권이 주를 이루는 해외채권단은 10% 회수에 그칠 것이라는 점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국내외채권단간 힘겨루기의 결말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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