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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도시형 대안학교' 설립인가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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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도시형 대안학교' 설립인가 나와

이우학교 실험 본격 시작, 9월 첫 신입생 받아

국내 첫 도시형 대안학교로 관심을 모았던 이우학교가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최종적인 설립인가를 받았다. 이우학교는 2003년도 9월 전입 형식으로 첫 입학생을 받아 분당에서 새로운 대안학교 실험을 시작하게 된다.

***학력 인정받는 첫 도시형 대안학교**

이우학교는 처음부터 학력을 인정받는 도시형 대안학교를 표방했다. 대안학교의 실험이 도시 지역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식학교로 인정받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기존 대부분의 대안학교들이 학력을 인정받지 못하거나, 외진 곳에 위치에 특별한 학생들만 가는 곳이라는 인상을 주었던 것과 차별화하기 위해서다.

그렇다고 이우학교가 대안학교로서의 면모가 결코 뒤지는 것은 아니다.

분당의 약 1만3천5백평 부지에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이우학교는 그 겉모습부터 일반 학교와는 다르다. 철저한 생태적 원칙에 따라 소규모 분산식으로 짓고 있는 교사(校舍)나 지열냉난방 시스템과 태양광 발전 등 재생가능 에너지 시설, 3단계 연못을 이용한 오폐수 자연정화시스템과 같은 생태친화적인 시설들을 갖춘 이우학교는 학교 전체가 바로 거대한 생태학습장이다.

***학생들 스스로 공부하는 학교를 지향**

입시 위주의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학생들간 토론이나 세미나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수업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서 학교 규모도 학급당 20명, 중⋅고 전교생 합쳐서 4백여명밖에 안되도록 작은 규모로 계획했다. 개별 학생들의 수준과 진로를 최대로 존중하는 맞춤식 교육을 함으로써 학생들이 공부하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 이런 차별화된 수업 방식을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서 영어, 체육, 수학을 제외한 나머지 과목은 분기별로 집중해 실시하는 ‘블록식’ 수업을 하는 등 새로운 교수 방법을 도입할 예정이다. 또 기존 교육 과정 외에도 농사 등 노작활동과 사회봉사활동, NGO 참여 등을 통해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인재를 양성하는 데도 소홀하지 않겠다는 것이 학교측의 다짐이다.

이우학교는 이미 학교의 교과 과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그에 기반을 둔 교육을 열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19명의 교사들을 선발한 상태다. 이들은 이미 지난해 8월부터 커리큘럼과 인터넷 교안을 만드는 등 수업을 준비해 왔으며, 올 1월에는 고1, 중1 55명을 대상으로 3박4일간 캠프를 열고 그동안 준비해 온 것을 성공적으로 시험해 자신감을 얻은 상태라고 한다.

***첫 신입생 선발을 통해 실험 시작해**

이우학교는 전입 형식으로 받게 되는 올해 첫 신입생을 선발하기 위해서 예비학교를 7월30일부터 진행할 계획이다. 학생 선발은 1차 서류 전형(중학생 16일. 고등학생 22일)과 2차 예비학교캠프를 통해 이루어지며, 성적 외에 학생의 다양한 측면을 평가할 예정이다. 또 이우학교의 교육이념에 대한 학부모의 이해와 동의가 필수적이라 판단하여, 학부모 면접도 병행해서 실시한다.

이우학교는 “진정한 민교육의 전형을 창출한다”는 목표 아래 이명현 전 교육부 장관, 청소년 보호원장을 지낸 강지원 변호사, 이종태 전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 하동근 성남 환경운동연합 대표 등 100명의 공동설립자들의 재산 출연으로 성립되었다. 현재 이우학교의 이사장은 공동설립자로 구성된 이우교육공동체에서 민주적으로 선출된 장석 중앙씨푸드 대표이사가 맡고, 지난 6월에는 교육운동가인 정광필 씨가 초대 교장으로 선출되었다.

공동설립자로 구성된 이우교육공동체는 개교 후에는 독립적인 사단법인으로 전환하여 생활협동조합과 대안교육연구소 설립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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