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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銀 영업망 거의 마비, '큰손'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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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銀 영업망 거의 마비, '큰손' 이탈

<속보> 인출자제 호소에도 불구하고 인출사태 계속돼

파업 사흘째인 20일 인출사태가 계속되면서 조흥은행 영업이 사실상 완전마비로 빠져들었다.

***무더기로 점포 셔터 내려져**

조흥은행 정상영업 점포 비율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오후 들어 문을 닫은 점포들이 빠르게 늘고 있어 이날 중 사실상 영업이 거의 마비상태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조흥은행은 20일 오후 1시 현재 개인고객 점포 가운데 정상 영업 중인 곳이 2백27개로 전체 4백76개의 47.6%에 달했고 문을 닫은 점포가 2백49개로 절반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조흥은행은 이날 오전 9시30분 영업개시 시점에는 정상점포가 3백46개로 전체 4백76개의 72%에 달했다고 발표했었다. 계속되는 자금인출 사태로 셔터를 내린 점포숫자가 4시간반만에 1백19개나 늘어난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조흥은행의 전체 점포 중 정상적으로 영업이 가능한 곳의 비중이 25%미만으로 떨어지면 조흥은행의 예금을 다른 은행의 점포에서 찾을 수 있는 예금 대지급을 실시한다고 밝혀, 영업이 재개되는 내주초인 23일부터는 대지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큰손들 대거 이탈**

이처럼 영업망이 거의 마비상태로 들어가고 있는 가운데 고객들의 인출사태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조흥은행이 다른 은행보다 많이 확보하고 있다고 자랑해온 '큰손' 고객들의 이탈이 본격화돼 조흥은행의 부실화 위험을 가중시키고 있다.

20일 조흥은행에 따르면, 예금상품 등에 5천만원 이상 가입한 강남·강동일대 주부들의 해지요구와 문의가 늘고 있고 파업 장기화 조짐으로 고객들의 불안감도 높아가고 있다.

조흥은행은 이에 고객 예금은 전액 보호될 수 있으므로 예금 인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흥은행은 파업에도 불구하고 예금의 일부만 보호받는 예금자보호법이 적용될 여지는 전혀 없으므로 고객들은 파업 진정시까지 필요한 만큼의 현금만 확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흥은행은 고객들이 막연한 우려로 정기 예.적금을 해약하면 중도해지수수료를 물어야 하는 등 오히려 손해를 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같은 조흥은행측 호소와 손실 경고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큰손 고객들은 조흥은행을 외면하는 분위기다.

조흥은행의 한 관계자는 "거액을 예치한 큰손 고객들은 한마디로 보수적인 인사들로 '어떻게 은행이 파업을 해 고객에게 피해를 끼치냐'며 가차없이 돈을 빼가고 있다"며 "앞으로 파업이 끝난다 할지라도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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