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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 정부 지원 받으려면 정부 도와야"

나시오스 美국제개발처 처장 발언에 NGO들 반발

미국 국제개발처(USAID) 처장인 앤드류 나시오스가 ‘케어(Care)’ 및 ‘옥스팜(Oxfam)’ 등이 소속되어 있는 원조, 발전 비정부기구 모임인 ‘인터엑션(InterAction)’ 포럼에서 “비정부기구들이 계속해서 해외원조기금 및 발전기금을 정부로부터 보조받으려 한다면 정부와의 연계활동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해 빈축을 사고 있다.

국제적인 비정부기구들의 활동을 미국 정부 의지대로 묶겠다는 발상이기 때문이다.

***NGO는 “미국 정부의 팔”**

파이낸셜타임스가 13일(현지시간) ‘인터엑션’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나시오스 처장은 비정부기구들과 개별 원조기구들이 “미국정부의 팔”로서 활동한다는 계약사항을 수행해야 한다면서 만일 NGO들이 이를 이행하지 않을 시에는 정부는 기금을 삭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원조활동 전문가들과 다른 국가들은 미국이 해외원조기금을 미국외교정책의 도구로 사용해서 다른 기부자들과의 원활한 연계활동을 막고 있다고 종종 비난했었다. 현재 여타 기부 국가들 사이에선 원조기금 운영에 대해선 자율성을 부여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행이 되었다.

인터엑션의 언론 담당관인 시드 발만은 “해외원조발전기금은 인종 ,정치적 입장, 성에 관계없이 지원되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미국의 이러한 압력은 NGO를 어려운 입장에 처하게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시 “우리는 부시 행정부가 해외 원조 프로그램에 대해서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이려 한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프로그램대상에 대해 허가를 받는) 그러한 방식은 NGO들에게 익숙지 않은 방식이다”고 언급했다.

한편 국제개발처 대변인인 엘런 요운트는 “비정부기구들은 설명할 의무가 있으며 미 정부로부터 지원받는 기금에 대해서 명확히 하는 것은 그러한 의무의 일환이다‘고 주장하였다.

***원조계획의 순수성 의심**

미국 정부는 해외 원조개발분야에서 자국의 이미지를 개선시키기 위해서 정치적 동맹여부와는 상관없이 가난한 국가에 대해 원조하는 새로운 원조계획을 공표한 바 있다. 이 계획은 지난봄에 발표되었으나 계획에 참여하는 실무자들은 미 정부의 관심이 부족하다고 불만을 표시해왔다. 실제로 내년회계연도에서 이 기금이 18억 달러 삭감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은 지난 G8 정상회담에서 아프리카 국가들에게 에이즈 퇴치 기금으로 5년간 150억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히며 이라크 전쟁이후 자국의 이미지를 바꾸려 애를 써왔다. 하지만 실질적인 비정부기구들의 국제 구호 활동과 원조에까지 감시와 자신의 기준만을 제시함으로써 원조의 순수성과 의도에 대해서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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