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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오 회원 30만명 신상명세 유출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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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오 회원 30만명 신상명세 유출 파문

각계층 기밀정보 무더기 유출 악용 우려



국내 최대 결혼정보회사인 듀오의 인터넷 사이트가 해킹 당해 회원 30만명의 개인 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11시쯤 크래커(악의적 해커)들의 침입을 받고 온라인 사이트에 데이터베이스화돼 있던 듀오의 회원정보가 모두 유출됐다.

듀오측은 이러한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가 9일 사이버수사대의 통보를 받고 뒤늦게 대책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듀오 회원들은 주로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으로 전문직종 등 비교적 중.상류층에 속하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게다가 듀오는 2001년 결혼정보업체 최초로 정보통신부 장관 데이터베이스 대상을 수상까지 한 업체이기에 회원 정보 유출은 이 업체에 큰 충격을 주는 사건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우려된다. 특히 듀오의 회원 정보에는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 일반적인 회원 정보는 물론 가족관계, 종교, 배우자 이상형, 연봉, 성장기 등이 상세히 게재돼 있는 등 상세한 신상내용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13일 현재 온라인사이트를 통해 가입한 듀오의 회원은 28만여명에 이른다.

듀오측은 이같은 파문을 우려해 아직 회원들에게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통보하지 않은 상태로 알려졌다. 그러나 듀오의 개인정보 관리 프로그램은 상당히 취약해 보완 조치가 필요했으나 회사측이 이를 무시해온 것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듀오를 담당하는 H보안업체는 국내 최고 수준인데도 불구하고 해킹 직후 회사측에 경고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보안에 큰 허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듀오측은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은 사실이나 이용당한 적은 없으며 재발 방지에 신경쓰겠다는 공식적 입장을 내놓았을 뿐이다.

한편,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4일 결혼정보업체 듀오와 인터넷 부동산사이트 우리집닷컴 등의 인터넷 시스템에 침입해 듀오 개인 회원정보 30만건 등 40만 건을 해킹한 김모(21ㆍ광진구 군자동)씨를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조사결과 김씨 등은 상당수 네티즌이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서 똑 같은 ID와 비밀번호를 사용한다는 점에 착안, 이들의 신상정보로 모 게임 사이트에 접속해 회원들의 사이버머니를 몰래 빼돌리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중졸 학력의 김씨는 약 3개월 동안 인터넷 보안업체에서 근무하기도 했으며, 아이러브스쿨, SBS 등의 홈페이지를 해킹하는 등 전문 해커 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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