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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단체 ‘형산강 살리기’에 더해진 포항·경주 지자체의 오염원 해결노력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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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단체 ‘형산강 살리기’에 더해진 포항·경주 지자체의 오염원 해결노력 절실

1조원 형산강프로젝트는 외관에만 치중...축산분뇨, 공단오폐수 처리 없이 형산강 살리기는 ‘헛구호’

포항·경주 새마을회는 14일 형산강 일원에서 '형산강살리기'환경정화활동을 실시했다.ⓒ포항시

포항시와 경주시 민간단체가 매년 형산강의 중요성을 알리는 환경 정화활동을 가지고 있지만 정작 형산강 환경오염의 원인을 해결코자 하는 지자체의 노력이 절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포항시새마을회(회장 최현욱)와 경주시새마을회(회장 손지익)에서는 14일 포항 형산큰다리 일원 둔치에서 '포항·경주 상생발전 형산강 살리기 정화활동'을 개최했다.

지난 2016년부터 매년 개최된 이 행사는 지난해 경주 서천둔치에 이어 올해는 형산강에서 이강덕 포항시장과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롯해 새마을회원 6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실시됐다.

이날 행사는 형산강 수질정화를 위한 친환경 EM 흙공 던지기와 EM액 방류를 시작으로 수중 쓰레기와 형산강 둔치의 각종 쓰레기 수거 등 정화활동과 환경보호 캠페인도 함께 진행했다.

그러나 이 같은 민간단체 노력에 앞서 포항시와 경주시의 형산강 환경오염원을 개선하려는 적극적인 행정 노력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형산강 상류지점인 경주시 천북면의 축산분뇨와 안강읍 두류공단의 오폐수 등이 그대로 형산강으로 유입되고 있어 형산강의 오염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환경단체 등의 지적은 수년전부터 꾸준히 반복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주시와 포항시는 형산강 오염원에 대한 적극적인 단속은 물론 개선방안조차 도출하지 못한 채 이를 방치하고 있고 ‘형산강 프로젝트’라는 명분으로 외관 치장하기에만 골몰하는 전시행정을 펼치고 있어 형산강 오염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지역 환경단체 관계자는 "포항시와 경주시는 EM 흙공 던지기, EM액 방류 등 민간단체 행사에서 전시행정을 할 것이 아니라 상생발전을 위한 환경정화활동이라는 명분에 걸맞게 먼저 형산강 상류지역에서 유입되는 축산분뇨와 공단 오폐수 등의 처리시설을 완벽히 갖추는 것이 시급하다"며 생색내기로 민간단체의 행사취지를 훼손한 두 지자체의 전시행정을 비꼬았다.

또 "포항시와 경주시가 오는 2025년까지 형산강 수계를 따라 63.34㎞ 구간에 1조원(포항권역 4970억원)을 들여 '형산강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지만 환경미화 등 외관에만 치중할 뿐 실질오염원 색출은 거의 방치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각 축산농가와 공단업체 등의 오폐수 처리상황을 지자체가 합동 전수조사를 통해 미진한 시설은 완벽히 보완토록 하는 등 적극적이고 강력한 행정노력만이 형산강프로젝트를 성공시킬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포항시민단체 관계자는 "최근 환경부에서 봉화석포제련소의 환경오염행위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내리는 환경 수호 의지를 보인만큼 포항시와 경주시도 민간단체의 행사에 참가해 생색내기용 전시행정으로 ‘상생’을 외칠 것이 아니라 방치하고 있는 형산강 환경오염원의 개선에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포항과 경주의 상생사업이라는 ‘형산강 프로젝트’에 1조원의 혈세를 투입하고도 형산강의 환경오염이 개선되지 않으면 수은 재첩의 오명으로 얼룩진 형산강을 바라보는 포항과 경주시민들의 분노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무엇이 시급한 지 진진하게 따져볼 시기”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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