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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침상코크스 공장 포기설, 상호 신뢰부족에서 비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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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침상코크스 공장 포기설, 상호 신뢰부족에서 비롯

포항시의 행정압박에 신규 투자 포기설 솔솔, 포스코의 미진한 상생 진정성 전달이 불신의 싹 틔워

▲포스코 포항본사ⓒ포스코
포스코의 포항 침상코크스 공장 설립을 두고 지역여론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 1천억원대 포항 침상코크스공장이 광양으로 결정됐다는 지역언론 보도에 '포스코가 포항보다 광양투자를 더 중시하고 있다'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포항 소외론'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계열사인 '포스코케미칼'을 통해 지난 2015년 8월 미쓰비시화학과 합작으로 광양 침상코크스 공장을 완공하며 콜타르를 원료로 한 탄소소재사업에 진출했고 연간 10만톤 규모의 침상코크스를 생산해 왔다.

이 사업을 통해 포스코케미칼은 지난해 영업이익 적자분을 만회하는 실적을 가져 오기도 해 신규사업인 침상코크스, 피치코크스 사업, 이차전지음극재 국산화 추진 등에 대한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 당초 포항에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던 '포항 침상코크스 공장'이 광양으로 결정됐다는 보도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기업의 투자가 목마른 포항시에 있어서는 날벼락과 같을 수 있다.

이를 보도한 언론은 OCI 측의 콜타르 수급에 대한 반발과 함께포항 침상코크스공장이 들어설 경우, 280여명이 근무하는 OCI포항공장의 폐쇄 또는 축소에 따라 대량의 실업자를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놨다.

그러나 포스코와 포항시의 속사정을 들여다 보면 이같은 보도가 나온 배경에 석연찮은 점이 많다.

포항시는 포스코 포항제철소에 대한 환경감독을 지난해부터 대폭 강화했는데 지난 1년간 29회의 환경단속으로 기존 단속 횟수의 10배 수준에 가깝게 포항제철소의 환경을 감시했다.

이는 포항시와 포스코 포항제철소 간의 밀월(蜜月) 관계가 깨져 기존에 강조하던 상생협력보다는 서로를 믿지 못하는 불신 관계로 돌아선 때문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이 배경에는 포항시가 포스코의 지원책이 만족스럽지 않아 포스코에 대한 행정규제를 강화하는 압박을 가했고 이를 포함한 여러 사정으로 포스코는 포항에 신규투자를 꺼린다는 뜻이 포함될 수 있다.

반면 포스코는 상생협약 등의 내용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지만 제철소에서 비롯된 피해를 여태껏 감당하고 있는 포항시와 포항시민들에게 상생하는 기업으로서의 진정성을 전달하지 못했기에 포항시와 시민들에게 불신의 싹을 틔웠다는 뜻도 담길 수 있다.

결국 포항시와 포항시민, 포스코 간 불신의 싹이 커지며 잇따른 신규투자가 경북도와 포항시를 벗어나 타 시도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광양 코크스 공장의 가동 이후 OCI 측에 콜타르 공급량을 줄였고 OCI 측 또한 포항 공장의 일부 라인을 중단하는 자구책과 함께 포스코의 침상코크스 사업이 확대될 경우 콜타르의 수급을 우려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침상코크스 중심의 포스코와 피치 코크스 중심의 OCI 측은 '침상코크스 생산에 상호 협력한다'는 내용으로 알려진 협약을 맺고 상호 간의 상생을 적극 도모하기로 했다.

포항시와 포스코 또한 누적된 불신의 벽을 깰 수 있는 상생방안을 강구해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조속히 나설 필요성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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