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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배우고 공부하는 게 가장 재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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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배우고 공부하는 게 가장 재밌지”

강원대학교 최고령 졸업생 77세 남궁익선씨

강원대학교(총장 김헌영) '2018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이 열린 22일 학사학위 졸업장을 받은 남궁익선(77세, 1943년생)씨는 올해 최고령 졸업자다.

남궁익선씨는 1964년 2월 춘천교육대학을 졸업한 이후 41년간 교직에 종사했다.

지난 2005년 2월 홍천 두촌초등학교 교장을 끝으로 정년퇴임한 한 뒤 만 62세의 나이로 강원대학교 지질·지구물리·환경과학과군 지질학과에 3학년으로 학사편입했다.

▲강원대 최고령 졸업생인 남궁익선씨. ⓒ강원대

젊은 학생들 못지 않게 배움의 열정을 불태우던 남씨는 졸업을 1학기 앞둔 지난 2007년 3월 또다른 도전을 위해 중국 길림성 길림대학 국제어학원에 입학해 1년만에 중국어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현지 한인사회와의 교류를 이어오다 중국 길림성 장춘시에 위치한 ‘장춘 한글학교’의 교장을 맡아 11년째 봉사하며, 현지에 주재하는 한국인 자녀와 조선족 학생들에게 대한민국의 정체성, 한글 , 한국의 역사와 문화 등을 교육하고, 백두산과 고구려 유적지 등 현장학습을 실시하는 등 왕성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남궁익선씨는 40여년 전 홍천초등학교에 재직하던 시절, 선생과 학생으로 만났던 지질학전공 박영록 교수(지질·지구물리학부장)를 스승으로 다시 만나 강의를 들은 남다른 인연도 가지고 있다.

또한, 홍천에서 활동하는‘너브레시조사랑회’ 회장이자, 시조작가로 등단한 바 있다. 앞으로도 시조문학의 선양과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운동을 적극 펼칠 계획이다.

▲강원대 최고령 졸업생인 남궁익선(77·가운데)씨와 박영록 지질·지구물리학부장(왼쪽 4번째), 지질학전공 학생들. ⓒ강원대

남궁익선씨는 “교사시절 승진 때문에 과학전람회 출품을 준비하던 중 한탄강 현무암을 수집하면서 지질학에 관심을 두게 됐다”며 “암석을 쪼개 박편을 만들고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것에 재미를 붙이다보니 제대로 배워보고 싶은 마음이 생겨 강원대의 문을 두드렸다”고 했다.

이어 “가르쳤던 제자를 수십년만에 스승으로 모시는 감회를 누가 알겠나. 의미있는 삶을 살고 싶어 선택한 길에 보람을 느낀다”며 “아직도 배우고 공부하는 게 가장 재밌다. 앞으로 지질노두(지층이 지표면에 드러나 있는 것) 탐사 및 안내서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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