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옥중 메시지'…"판결 도저히 납득 못해"

"진실을 향한 긴 싸움을 해야 할 것 같다"

'드루킹' 여론조작 공모 혐의가 인정돼 법정 구속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설 명절을 앞둔 1일 경남도민들에게 '옥중 인사'를 보냈다. 김 지사는 배우자 김정순 씨와 면회 시 메시지를 전했고, 김정순 씨는 이를 김 지사의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김 지사는 "지난 6개월 간 여러분과 함께 했기에 많은 것들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완전히 새로운 경남을 만들어갈 수 있겠다는 용기와 힘을 얻는 시간"이었다고 했다. 그는 "저와 함께 새로운 경남을 위해 노력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그리고 송구하다"고 했다.

이어 김 지사는 1심 재판 결과에 대해 "재판 과정에서 밝혀진 진실은 외면한 채 특검의 물증 없는 주장과 드루킹 일당의 거짓 자백에 의존한 유죄 판결을 저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진실을 향한 긴 싸움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진실은 아무리 멀리 내다버려도 반드시 돌아온다. 진실의 힘을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항소심을 통해 1심 재판부가 외면한 진실을 반드시 다시 밝히고 빠른 시일 내에 다시 뵙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도민 여러분, 저는 잠시 자리를 비운다"며 "부지사 두 분을 중심으로 도정이 흔들림 없이 추진되도록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편지를 대신 게시한 김정순 씨는 "어제 접견 때 남편이 도민들께 전해달라고 부탁한 편지"라며 "염려 끼쳐드려 죄송하고, 응원해주시는 분들께는 감사하다"고 했다. 김 씨는 "남편은 강한 사람"이라며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지사는 '드루킹'과 공모해 댓글 조작을 벌인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