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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단일지도체제' 결론…황교안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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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단일지도체제' 결론…황교안 효과?

황교안 당권도전설에 나경원 "지도체제, 어떤 후보가 등장하느냐와 관련"

자유한국당이 2.27 전당대회에서 현행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방식을 고수하기로 결론내렸다.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란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거로 선출하는 방식이다. 순수 집단지도체제보다 당 대표에게 강력한 위상과 권한을 보장하는 선출 방식이다. 조만간 한국당에 입당 예정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전당대회에 출마할 경우,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정면으로 맞붙게 된다.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지도체제 방향과 관련 "현행 체제대로 간다"고 말했다. 김용태 당 사무총장은 "지난 (10일) 의원총회 이후 당 소속 국회의원 전원에게 의견을 수렴한 결과, 국회의원 다수가 '현행 지도체제를 유지하자'고 해서 현행 지도체제대로 전당대회를 치르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단 현재 별도 선거로 뽑는 여성 최고위원을 통합 선거로 바꾸는 정도 범위에서 당헌당규를 개정하기로 했다고 김 총장은 설명했다.

김 총장은 오는 17일 오후 2시부터 연이어 당 의결기구인 상임전국위 ·전국위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할 예정이라며, 전국위 의장 겸 전대 의장에 4선 중진 한선교 의원을, 전대 선거관리위원장에 박관용 당 상임고문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당 내에서는 지도체제 논의를 놓고 주자 간 이견이 노정됐었다. 심재철·조경태·주호영·김문수·김진태 의원 등은 지난 9일 공동 입장문을 내고 "집단지도체제가 당을 살려내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김병준 지도부나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은 현행 단일성 체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의원총회 후 "각 체제에 대해 찬성 발언한 의원들의 숫자는 서로 비슷했다"고 했던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비대위 이후에는 "의총에서도 좀더 많은 의원들이 단일지도체제를 지지했다"며 "최대한 의원들 의견을 취합·반영하는 과정을 통해 비대위가 단일지도체제를 확정안으로 정했다"고 다시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지도체제 문제는) 사실은 어떤 후보가 등장하느냐 하는 문제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묘한 뉘앙스를 남겼다. 한 기자가 '나 원내대표는 원래 집단지도체제 선호 쪽에 가깝지 않았느냐'고 물은 데 대해 "제가 특별히 어떤 쪽을 선호한다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고 부인하면서 한 말이었다.

'어떤 후보가 등장하느냐'라는 말은 지난 13일 황 전 총리가 한국당 입당을 공식화하면서 유력 당권 후보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나와 더 눈길을 끌었다.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한국당 전당대회가 황교안(친박)-오세훈(비박) 양강 체제로 치러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하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황 전 총리를 특별히 최근에 따로 뵌 적 없다"며 "입당 자체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가급적 좀더 많은 자원들이 당에 함께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황 전 총리를 만나 입당을 권유했다는 보도에 대해 "그 동안 저를 포함해 여러 분들이 입당을 권유해 왔고, 그에 대해 황 전 총리가 결단을 내리고 대답을 해준 것"이라고 기자들과 만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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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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