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한국당 오디션…'친박' 권영세·홍지만 탈락, '劉계' 조해진·류성걸 생존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한국당 오디션…'친박' 권영세·홍지만 탈락, '劉계' 조해진·류성걸 생존

바른미래 탈당파 이지현도 탈락, 김동완-이강후도 고배…청년·정치신인 약진세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선거구 조직위원장 선발을 위한 사흘간의 공개오디션이 지난 12일 끝났다.

공개오디션이 실시된 15곳의 지원자 36명 가운데 전·현직 의원은 8명이었지만, 최종 선발된 이는 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류성걸(대구 동갑) 전 의원 등 2명뿐이었다.

3선 의원 출신의 권영세(서울 용산구) 전 주중대사, 비례대표 의원이자 원내대변인인 김순례(경기 성남 분당을) 의원 등은 탈락했다.

대신 여성과 청년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서울 강남을, 서울 송파병, 부산 사하갑 등 9곳에서 여성 또는 정치신인이라고 할 수 있는 30·40대가 오디션을 통과, 조직위원장에 선정됐다.

한국당은 공개오디션 마지막 날인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경기 성남 분당을, 강원 원주, 충남 당진,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경북 고령·성주·칠곡 등 5곳의 조직위원장을 선발했다.

성남 분당을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강남구협의회 청년위원장을 지낸 40대 초반의 김민수(41)씨가 김순례 의원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강원 원주을 공개오디션에서는 IT 벤처기업인 ㈜스쿱미디어 부사장(COO) 김대현(42)씨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몸담았다가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강후(66) 전 의원이 맞붙었다.

김대현씨는 89점을 얻어 43점을 받은 이 전 의원을 누르고 조직위원장에 선발됐다.

충남 당진에서는 충남지방경찰청장 출신의 정용선(55)씨가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동완 전 의원을 꺾었다.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에서는 조해진 전 의원이 박상웅 전 한국당 부대변인과 신도철 숙명여대 교수를 누르고 선발됐다.

재선 의원 출신인 조해진 전 의원은 19대 국회 때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냈으며 비박(비박근혜)계로 분류된다.

경북 고령·성주·칠곡에서는 경북 성주군수를 지낸 김항곤(68)씨가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홍지만 전 의원과 이영식 대경경제성장포럼 대표를 물리치고 조직위원장이 됐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페이스북에서 이번 공개오디션에 대해 "한국당이 다시 살아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고, 무엇보다 젊은 세대가 보여준 실력과 가능성에서 희망을 봤다"며 "한국당이 젊은 정당, 대안 야당, 수권정당, 스마트하고 투쟁력 있는 정당으로 변하고 있다고 비대위원장으로서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밝혔다.

조강특위는 공모를 통해 새로 인선할 선거구 총 79곳 가운데 10∼12일 공개오디션으로 뽑은 15곳을 제외한 64곳의 조직위원장을 13일까지 인선할 예정이다.

비대위는 오는 14일 조강특위의 조직위원장 인선안을 의결할 방침이다.

앞서 이틀째인 11일에도 30·40대와 여성의 약진이 이어졌다.

서울 양천을에서는 40대 변호사 출신 손영택(47)씨가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오경훈(55) 전 의원을 눌렀고, 서울 강남병에서는 여성으로 이명박정부 시절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을 지낸 이재인(60)씨가 김완영(44) 전 국회의장실 정무비서관을 꺾고 선발됐다.

울산 울주에서는 울산지방경철청장을 지낸 서범수(56) 전 경찰대학장이 카이스트 출신의 청년 창업가 장능인(30)씨와 김두겸(61) 전 울산 남구청장을 누르고 조직위원장에 올랐다.

대구 동갑에서는 기획재정부 2차관과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류성걸(62) 전 의원이, 경북 경산에서는 박근혜정부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윤두현(58) 전 수석이 각각 뽑혔다.

특히 대구 동갑의 류성걸 전 의원과 경북 경산의 윤두현 전 수석은 지난 2016년 20대 총선 당시 계파 간 첨예한 공천 갈등 속에 낙천 또는 경선 패배의 아픔을 겪은 바 있다.

그동안 바른미래당에 몸담아오다 지난달 한국당에 복당한 '비박' 류성걸 전 의원은 20대 총선 당시 대구 동갑에서 '진박'(진정한 친박근혜)인 정종섭 후보에 밀려 낙천 후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결국 낙선했다.

윤두현 전 수석은 박근혜정부 청와대에 몸담은 친박계로, 20대 총선에서 '유승민 사단'으로 분류됐던 김상훈 의원과 대구 서구 공천을 위한 경선에서 맞붙어 고배를 마셨다.

지난 총선에서 계파 갈등으로 공천에서 탈락한 인사들이 재도전의 발판을 마련한 모양새다.

공개오디션 첫날인 10일에도 당의 전통 텃밭으로 통했던 서울 강남을 지역에서 30대 초반 정치신인인 정원석(31)씨가 이수원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 이지현 전 서울시의원을 꺾는 돌풍을 일으켰다.

서울 송파병에서도 김성용(33) 전 새누리당(한국당의 전신) 중앙미래세대위원장이 김범수 ㈔세이브NK(북한인권 통일준비 NGO·46) 대표를 눌렀다.

서울 용산구에서는 황춘자 전 서울메트로 경영기획본부장이 3선 의원 출신인 '역전노장' 권영세 전 주중대사를 이겼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