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에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1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의 트위터 계정에 "북한이 경제적으로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김정은은 북한이 핵무기를 만들지도, 실험하지도, 전달하지도 않을 것이며 트럼프 대통령을 언제든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는 내용의 PBS 보도를 인용했다.
앞서 지난 1일 오전 9시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TV를 통해 발표한 신년사에서 "앞으로도 언제든 또다시 미국 대통령과 마주 앉을 준비가 되어 있다"며 "우리는 이미 더 이상 핵무기를 만들지도, 시험하지도 않으며 사용하지도, 전파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데 대해 내외에 선포하고 여러 가지 실천적 조치들을 취해 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 김 위원장은 해당 신년사에서 미국이 제재와 압박으로만 나간다면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며 미국에 경고성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별다른 언급 없이 김 위원장과 만남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따라 올해 초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여부를 포함해 북미 양측이 비핵화 협상에서 일정한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에 앞서 미 국무부는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논평할 기회를 사양한다"고 밝혀 그 배경을 둘러싸고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미 정부가 현재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지) 상황에 놓여 있으며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기 위해 내부 조율이 필요한 것 아니겠냐는 관측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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