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학교 재단 정상화를 위해서'라는 내용의 로비 정황 문건이 발견돼 파문이 예상된다. 문건은 이달 초에 작성돼 모처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30일 일부 언론 등에 의해 확인됐다.
문건 제보자 등은 "문건에 거론된 윤모씨는 대구대학교총장을 지낸 뒤 참여정부 초대교육부총리를 지냈으며, 이사 취임승인이 취소된 이모씨는 현재 대구대에서 보직을 맡고 있고, 또 다른 이모씨는 과거 대구대 재단에서 이사직을 맡은 인물이다"고 했다.
‘대구대 정상화’라는 제목으로 전달된 문건에는 교육부가 이모씨와 또 다른 이모씨의 이사 취임을 승인해(이사취임승인 취소에 대한 취소) 두 이씨를 포함해 함모씨와 박모씨가 대구대학교재단 이사에 참여하는 것이 좋지만 직권취소가 어려울 경우 다른 2가지 안을 제시하고 둘 중 한 가지가 승인되기를 희망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첫째 안은 함모씨와 박모씨를 이사로 인정할 경우 나머지 5명 중 이모씨와 또 다른 이모씨가 추천하는 이사 2명과 개방이사 2명, 교육부 추천인사 1명이 임명돼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안은 함모씨와 박모씨를 이사에서 배제하고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서 정상화를 강행할 경우 이모씨와 또 다른 이모씨 측 추천인사 4명, 개방이사 2명, 교육부 추천이사 1명이 임명되기를 희망한다는 내용이다.
특히 주목할 내용은 문건 말미에 ‘윤00씨는 절대로 정이사로 임명되어서는 안 된다’고 명시해 문건을 작성한 주체와 그 배경을 두고 파문이 예상된다.
문건과 관련해 일부에선 “관계 당국이 문건에 대한 생성배경과 누가 작성했으며, 어디에서 어떻게 로비를 하려고 했는지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구대학교는 수년전부터 이사장 선출 등 임원간의 분쟁으로 갈등을 빚어왔으며, 관계자들은 이번 유출된 문건을 통해 또 다시 문제가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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