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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2018년 강원랜드 ‘최악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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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2018년 강원랜드 ‘최악의 해?’

매출총량제 규제강화·이미지 추락·고객 외면

‘폐광지역의 희망’으로 설립된 강원랜드가 2018년 들어 강도 높은 규제강화가 계속되면서 최악의 한 해로 기억될 전망이다.

4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매출총량제 규제 때문에 올 1월부터 게임테이블 20대가 감축되고 카지노 영업시간도 지난 4월부터 20시간에서 18시간으로 2시간 줄어들면서 카지노 영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여기에 더해 채용비리 문제로 지난 3월 직원 230여 명이 한꺼번에 집단 해고되는 사태가 빚어지면서 고객 서비스가 뒷걸음질 치고 회사의 이미지 역시 갈수록 추락하고 있다.


▲강원랜드 카지노 입구에 설치된 현금인출기에소 고객들이 현금을 인출하고 있다. 지난 7월 카지노영업장에 있던 현금인출기가 영업장 외부로 옮겨지면서 고객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프레시안

아울러 직원채용과 각종 신규 사업 추진시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는 시장형 공기업으로 전환된데 이어 정치권에서는 채용비리 국정조사에 강원랜드까지 포함시킬 움직임을 보이는 등 설상가상 형국이다.

가뜩이나 출입일수 규제와 고객에게 불리한 베팅금액, 혼잡한 카지노 영업환경, 접근성 등에 이어 은행과 현금인출기(ATM) 영업장 바깥 퇴출 등으로 고객들의 ‘탈 강원랜드 현상’도 심각하다.

특히 숱한 논란 끝에 지난 7월 하이원 워터월드가 개장했지만 성수기를 제외하고 비수기에는 영업실적이 당초 기대보다 훨씬 미치지 못하는 등 비카지노 부문 실적이 갈수록 하향곡선이다.

이처럼 강원랜드는 카지노에서 7분기 연속 ‘역성장’을 이어가면서 폐광기금 배분축소 등 폐광지역에 실망감을 높여주는 상황이다.

올 들어 강원랜드 카지노 매출은 1분기 3329억 원, 2분기 3113억 원, 3분기 3175억 원으로 3분기 총매출은 9617억 원에 불과해 연말까지 1조 3000억 원 달성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강원랜드의 2018년 카지노 매출이 2017년(1조 5230억 원)보다 2000억 원 이상 급감할 것으로 분석되면서 최근 5년간 가장 저조했던 지난 2013년(1조 2790억 원)의 매출과 비슷해질 가능성이 높다.

사정이 이렇지만 강원랜드는 지난 3분기 비카지노 매출이 515억 원 달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8%나 급증한 점을 부각하면서 애써 만족하는 분위기로 알려졌다.

더구나 오는 2025년 종료되는 강원랜드의 독점적 지위도 작금의 정치, 사회적인 분위기로서는 연장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변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강원랜드 경영층은 존재감을 찾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

최경식 전 공추위원장은 “설립취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경영능력도 없는 낙하산 인사들이 경영진으로 오면서 강원랜드가 스스로 일어설 기회를 상실했다”며 “경영진은 정치권과 중앙정부 눈치대신 폐광지역과 동행하려는 자세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한 태백시의원은 “폐광지역 경제회생과 고용창출을 위해 만들어진 강원랜드 근본 취지를 망각하는 중앙정부와 정치권이 문제”라며 “지역과 강원랜드를 위해 역할을 못한다면 경영진도 스스로 물러날 수 있다는 각오를 가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강원랜드 관계자는 “경영진에서 비카지노 부분 매출증대와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 중”이라며 “지금으로서는 매출총량제 준수에 주력하면서 지역과의 공생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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