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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의회 김상득 의장, 동료 의원과 한 밤의 ‘난투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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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의회 김상득 의장, 동료 의원과 한 밤의 ‘난투극’

경남 밀양시의회 의원들이 비공식 체육행사 회식 자리를 마친 후 술에 취해 난투극을 벌인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밀양시의회 김상득(자유한국당·다 선거구) 밀양시 의장이 지난 9일 밀양시 부서별 볼링대회를 마친 뒤 시내 모 식당에서 가진 회식 자리를 마치고 동료 의원인 정무권(더불어민주당·나 선거구) 의원을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정 의원과 주변 지인들에 따르면 김 의장은 이날 술에 취해 정 의원에게 "나한테 충성 맹세를 했는데 왜 충성 안 하냐"고 "따지며 욕설을 했고, 정 의원도 같이 욕으로 되받아치다가 헤어졌다"고 한다.

이후 정 의원은 2차로 의원 6명, 시청 직원 1명과 호프집에서 맥주를 마시고 있었는데, 다른 동료 의원이 1차에서 있었던 일을 화해시키려고 김 의장에게 정 의원이 있는 곳을 알려줬다.

하지만 "김 의장은 2차 자리에 들어오자마자 정 의원을 화장실로 불러내 기습적으로 얼굴을 폭행하고 정 의원이 바닥에 쓰러지자 발길질을 했다"고 정 의원은 주장했다.

정 의원은 "현재 병원에 입원해 있고 상해 2주 진단을 받았으며, 이 하나가 반으로 부러졌다"고 밝혔다.

다음날인 10일 정 의원은 얼굴이 심하게 부은 상태로 경찰에 신고했다. 정 의원은 병원 진단 결과 전치 2주를 진단받았다.

두 사람은 밀성고등학교 동문으로 김 의장은 3선이다. 정 의원은 초선으로 시의회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상득 의장은 11일 인터뷰에서 "정 의원이 입원한 병원에 가서 충분히 사과했고, 본인도 정 의원에게 수차례 얼굴 안면 부위에 가격 받아 이가 흔들릴 정도의 상해를 입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지난 10일 오후 112종합상황실에 사건이 접수, 상해 혐의로 인지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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