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도 내년부터 고등학교 무상급식을 시작으로 오는 2021년에는 모든 초·중·고에 무상급식이 실시된다.
오거돈 부산시장과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7일 오후 2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고등학교 무상급식 실시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 3개 기관장은 이날 공동기자회견에서 "부산시와 부산시의회, 부산시교육청은 인구 절벽시대를 맞아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을 만들기로 하고 내년부터 고등학교 무상급식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고등학교 무상급식은 오는 2019년에 1학년부터 실시하고 2020년에 1·2학년, 2021년에는 1·2·3학년 모두에게 제공될 계획이다.
소요재원은 부산시가 40%, 부산시교육청이 60%를 분담하기로 결정했으며 향후 각 구·군에서도 재원을 조달할 방침이다.
내년도 고등학교 1학년까지 무상급식을 실시할 경우 초·중·고 무상급식 전체 예산 1690억원 중 676억원을 부산시에서 부담하고 1014억원은 교육청에서 부담하게 된다.
이로 인해 부산의 초·중·고 무상급식은 지난 2014년 3월부터 공립 초등학교 전면 실시를 시작으로 2017년 3월부터 모든 중학교, 2018년 국·사립 초등학교에 전면 실시하는 등 오는 2021년까지 모든 초·중·고에서 실시하게 된다.
다만 김석준 교육감은 이미 무상급식이 실시 중인 기장군의 경우 고등학교 무상급식이 실시되더라도 현재 교육청에서 지원할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3개 기관장은 공동기자회견문을 통해 "이번 결정은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을 만들기 위한 고뇌에 찬 결단이다"며 "단순히 급식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차원을 넘어 급식도 교육이라는 차원에서 이뤄낸 소중한 협치의 결과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고등학교 무상급식 실시는 지난 6월 19일 당시 오거돈 시장 당선자와 김석준 교육감이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 만들기'를 위한 공동협약을 발표한 데 따른 구체적인 실천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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