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보수를 양아치로 만든 장본인 '홍준표'...떠나라"

홍준표 전 대표가 보수통합 거론하자 SNS 통해 맹공격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당대표가 재차 보수통합을 강조하자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이 "이제 그만 보수를 떠나 달라"며 맹공을 가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홍준표 전 대표는 이제 그만 보수를 떠나 달라"며 "탄핵 이후 보수가 망가진 결정적 원인은 홍 전 대표 때문이라는 사실을 아직도 모르는가"라고 비난했다.

▲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이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하태경 SNS

앞서 홍준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탄핵 이후 궤멸되고 뿔뿔이 흩어진 한국 보수·우파를 안고 대선·지선을 치뤘던 나는 리더쉽 부족으로 하나 된 보수·우파를 만들지도 못했고 국민들 마음도 얻지 못했다"며 자책했다.

이어 "적은 밖에 있는데 우리끼리 안에서 서로 총질이나 일삼는 사람들을 보노라면 측은하다. 더 이상 서로 총질하는 이전투구 보수·우파는 되지 않아야 한다"며 "탄핵을 막지 못한 친박이나 탄핵을 찬성한 비박이나 모두 공범인 공동책임이다. 우리가 만들어 가야 할 지향점은 새로운 역사이다"고 보수통합을 촉구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하태경 최고위원은 "대한민국 보수를 양아치 수준으로 전락시킨 장본인이 바로 홍준표이다"며 "사실 보수는 탄핵 이후 혁신하고 전열재정비할 시간이 있었다. 그 키를 홍 전 대표가 쥔 것이었지만 홍 전 대표는 개혁해야 할 시간에 보수를 더 망쳐버렸다"고 지적했다.

또한 "보수에게서 품격이란 단어를 완전히 빼앗아 간 분이다. 박 전 대통령이 국민에 의해 탄핵됐다면 홍 전 대표는 보수의 이름으로 탄핵되어야 할 사람이다. 보수 혁신과 인적 청산은 보수 분열이 아니라 보수가 더 크게 태어나는 과정의 성장통이다"며 홍준표 전 대표가 보수통합을 막고 있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