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100일을 맞은 충북도의회가 ‘소통·견제·개혁’의 3대 키워드로 도민의 눈높이에 맞는 의정 활동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가장 달라진 점으로 소수 의견이 전체를 대신했던 과거와 달리 전체의원의 의사를 존중하기 위한 ‘소통’을 들었다.
도의회는 지난 달 전체의원 연찬회에서는 32명 의원 전원이 참석해 현안관련 특위 구성을 가시화하는 등 내부 화합을 통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특히 전체의원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초선의원들의 열정과 패기가 변화를 주도해 나가고 있다.
각종 워크숍과 직무교육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의정역량을 강화하고 전문성을 높이는가 하면 각종 의원 연구모임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외부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민생현장 중심의 의정활동 또한 역점적으로 추진 중이다.
이어 도의회는 11대 의회가 초선의원이 많고 다수당이 이시종 충북지사와 같은 더불어민주당이기 때문에 집행부 견제가 무뎌질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기위해 ‘견제’를 꼽았다.
11대 개원 후 네 번의 회기동안 의원들은 ‘송곳질의’를 통해 집행기관을 긴장시켰다.
대집행기관 질문과 5분 자유발언 등을 통해 집행기관에 지역현안 해결을 강력히 촉구하는 등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의정활동을 전개했다.
세 번째 키워드는 ‘개혁’이다. 도의회는 그간 지탄을 받았거나 도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사안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개혁과제로 선정해 개선안을 마련했다.
탈도 많았던 의원 해외연수는 꼼꼼한 사전준비와 심사기능 강화, 연수결과 검증 및 공개 등 개선안을 마련했다.
최근 교육위원회 북유럽 연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일일보고로 국외연수에 새바람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솜방망이 징계’라는 비판을 받아온 의원 징계 실효성을 강화하기 위한 윤리특별위원회 규칙 개정도 추진 중에 있다.
주요 내용으로 △출석정지 기간에 휴회기간을 제외하고 △윤리특위 내 외부 민간 전문위원들로 윤리심사자문위원회를 구성하는 내용 등을 담은 개정안을 10월 임시회 기간 중 처리할 방침이다.
도의회는 개원 후 정례회 1회, 임시회 3회 등 네 차례 총 47일의 회기 동안 민생관련 조례안 31건, 건의·결의안 3건 등 총 58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이밖에도 도의회는 건의문을 통해 대통령 공약으로 소방청이 추진해온 ‘소방복합치유센터’ 충북 유치에 힘을 보탰다.
KTX 세종역 신설 저지를 위한 ‘KTX오송역 관련 특별위원회’ 구성도 추진 중이다.
특별위원회는 KTX세종역 신설 저지에 외에 오송역 활성화, 광역교통망 구축 등 지역 발전방안 마련을 위한 공식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도의회는 자치분권 실현과 인사권 독립 등 지방의회 위상 강화를 위한 대외활동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지난 9월 발표된 정부의 ‘자치분권 종합계획’이 지방의회의 숙원과제를 반영하지 못한 데 대한 후속조처다.
장선배 의장은 “지난 100일은 11대 의회의 비전과 방향을 새로운 의정환경에 맞게 기틀을 잡는 시기였다”며 “도민과 활발히 소통하는 가운데 지역 민생현안 해결과 집행부 견제·감시 등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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