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터널 사고 해마다 급증, 대책마련 시급

<2018국정감사> 윤관석 의원, LED설치·차로변경 단속 확대 주문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윤관석 의원실

최근 5년간 고속도로 위치별 교통사고는 줄어들었으나 터널내의 교통사고는 오히려 증가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관석 의원(민주당, 인천남동을)은 15일 한국도로공사 국정감사에서 터널 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공사의 개선책 마련을 주문했다.

윤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고속도로 내 터널 교통사고는 2013년 100건, 2014년 110건, 2015년 130건, 2016년 141건, 2017년 161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사망자수도 2013년 6명에서 2017년 14명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가장 많은 교통사고가 발생한 터널은 창원 1터널로 32건의 교통사고가 일어나 4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어 상주터널 18건 (2명 사망, 10명 부상), 창원 2터널 13건 (1명 사망, 7명 부상) 다부터널 13건 (1명 사망, 6명 부상) 순이다.

윤 의원은 “터널 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LED 터널등 설치와 차로변경 단속시스템을 확대 설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도로공사의 ‘터널 내 LED등 설치현황’을 살펴보면 전국 터널 501개소 중 163개소(약 32%)만 LED등이 설치됐고 전체 터널 조명 가운데 LED등은 26%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창원터널, 상주터널 등 터널 내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상위 5개 터널의 LED등 설치현황은 더욱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윤 의원은 “터널은 폐쇄된 공간이다 보니 방어 운전에 필요한 공간이나 대피 공간이 적어서 연쇄적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철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며“터널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터널, 노후도가 심한 터널들에 대해선 조속히 LED등으로 교체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창원터널의 경우 스마트단속시스템이 설치되고나서 차로 위반이 절반이상 확 주는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지만, 전국에 단 4대만 설치됐다”며 “스마트 단속시스템을 다른 터널에도 확대 설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