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품, 해외직구 부동의 1위

<2018국감> 5년간 해외직구비용 8조 9000억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국내소비자가 해외직접구매에 사용한 돈이 9조 원에 육박하는 가운데 건강식품이 497만 4000건으로 전체의 21.1%를 차지하면서 5년째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추경호 의원은 11일 국회 기재위의 관세청 국정감사에서 최근 5년간 총 해외직구 건수는 8338만9000 건, 금액으로는 78억 2090만 달러로 한화 약 8조 900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연도별로는 2013년 1115만5000 건, 2014년 15,52만7000 건, 2015년 1583만8000 건, 2016년 1737만7000 건, 2017년 2359만2000 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품목별 지난해 해외직구 현황을 보면 건강식품이 497만4000 건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고, 2위는 화장품·향수로 286만7000 건, 기타식품 282만1000 건, 의류 272만2000 건, 가전제품 211만2000 건 순이었다.

해외직구 원인으로는 △유럽, 중국, 일본 등 시장의 다변화 △국내에 없는 다양한 상품 △인터넷 발달과 구매대행 활성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중국 광군제 등 글로벌 할인 행사 △개인 건강과 만족을 중시하는 소비패턴의 변화 등이 꼽혔다.

해외직구 증가에 따라 금지물품 반입도 증가해 2013년 589건에 불과했던 해외직구 금지물품 적발건수는 2016년 3114건, 2017년 2397건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품목별 적발건수는 같은 기간동안 완구류 482건, 가죽제품 455건, 신발류 376건, 의류 309건 순이었다.

특히 물품가격이 150달러 이하인 품목은 목록통관 제출로 수입신고를 생략할 수 있는데, 2013년 이후 올 8월까지 58만 4000건의 금지물품이 적발됐다.

이중에는 공기총, 탄피, 대마 등 사회 안전을 위해 할 수 있는 물품들이 8800여 건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