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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넘긴' 문재인, 결선 없이 후보 확정되나?

물병·달걀 날아다닌 세종·대전·충남 경선…문재인 득표율은 또 60% 넘겨

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민주통합당의 세종·대전·충남지역 순회경선에서 문재인 예비후보가 또 다시 1등을 차지했다. 누적 득표율도 드디어 50%를 넘겼다.

문 후보는 전날 치러진 부산 경선의 66.3% 득표율에 이어 또 한 번 60%를 넘기는 기염을 토하며 경선 막판 '굳히기'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문재인, 부산 이어 또 다시 60%대 득표율로 1위

▲9일 치러진 세종·대전·충남지역 경선에서 대화 중인 문재인 후보와 이해찬 대표. ⓒ연합뉴스
문재인 후보는 이날 세종·대전·충남지역에서 2만4084표의 유효투표 가운데 62.71%인 1만5104표를 가져가며 1위를 차지했다. 문 후보는 지금까지 진행된 10개 지역 경선에서 모두 1위였지만 득표율만 놓고 보면 두 번째로 높았다.

손학규 후보는 문 후보의 3분의 1도 채 되지 않는 4380표를 얻어 18.19%의 득표율로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2640표(10.96%)를 얻은 김두관 후보가, 4위는 1960표(8.14%)를 얻은 정세균 후보였다.

세종·대전·충남지역 경선은 전체 선거인단 4만6899명 가운데 2만4084명이 투표에 참여해 51.35%의 투표율을 보였다.

지역순회경선마다 '비문(非文) 후보'의 지지자들로부터 야유가 터져 나오곤 했지만, 이날은 일부 지지자들이 이해찬 대표를 향해 달걀과 물병을 던지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연단 위의 이 대표까지 날아가지 못하고 깨진 달걀을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직접 닦는 모습도 보였다.

한 남성은 이해찬 대표가 연설하던 도중 2미터 높이의 2층 관람석에서 1층으로 뛰어내려 연단으로 돌진하다 진행요원에 의해 제지당했다. 2층 청중석에서는 돌출 행동을 제지하려는 당직자들과 '비문 후보' 지지자들이 갈등을 빚기도 했다.

문재인 종합 득표율, 2위 손학규와 2배 넘는 차이

종합순위는 역시 그대로였다. 순위보다 외려 문 후보의 누적 득표율이 50%를 넘겨, 결선투표 가능성을 한층 줄였다는 점이 주목할만하다.

문 후보는 이날까지 누적 투표수 12만9052표로 50.38%를 기록했다. 누적 6만219표(23.51%)를 기록하고 있는 2위 손학규 후보와의 득표율 격차는 26.87%포인트로 2배가 넘는다.

3위 김두관 후보는 총 4만6982표로 18.34%, 4위 정세균 후보는 1만9903표(7.77%)에 머무르고 있다.

문 후보는 이날 투표 결과가 나온 뒤 "제가 후보들의 지역 연고를 뛰어넘어서, 지역을 초월한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이 대단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은 지역순회경선은 모두 3번이다. 대구경북과 경기, 서울이 남은 것. 경기와 서울의 선거인단을 합치면 모두 30만 명에 달한다. 현재까지 전 지역에서 1위를 기록해 온 문재인 후보의 무패연승이 이어져, 결선투표 없이 민주당 후보로 확정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재인 "모바일투표, 우리 당의 수권능력 높이기 위한 것"

문재인 후보는 연설에서 "후보가 되면 우리당의 쇄신방안을 밝히겠다"고 공언했다. 문 후보는 "야권 대통합 때 했던 개혁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으니 지금이라도 통합의 정신으로 되돌아가 쇄신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후보는 또 일부 후보들이 모바일투표의 단점을 부각시키고 있는 것과 관련해 "모바일투표는 우리당의 수권능력을 높이고, 시민참여 정치를 실현하기 위한 것이었고 우리당이 창당될 때 국민들에게 약속한 것이었다"고 일침을 가했다. 문 후보는 "(모바일투표는) 우리 정치가 발전해 가야할 방향이라는데 아무런 이의가 없었고 새누리당에 함께 하자고 요구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 한 남성은 이해찬 대표가 연설하던 도중 2미터 높이의 2층 관람석에서 1층으로 뛰어내려 연단으로 돌진하다 진행요원에 의해 제지당했다.ⓒ연합뉴스

최근 친노세력 등 당 지도부를 향해 거친 언사를 쏟아냈던 손학규 후보는 이날은 차분히 자신의 강점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손 후보는 "차기 대통령은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세계정세에 대처할 유능한 대통령이어야 한다"며 "대통령 선거는 대통령 제일 잘 할 사람을 뽑는 선거인만큼 대한민국의 중심 충청도가 다시 나라의 안정, 민주당의 중심을 잡아달라"고 호소했다.

손 후보는 "이번 대선은 '영남 대 영남'의 지역구도로는, '박정희 대 노무현'의 대결구도로는 안 된다"며 "2002년에는 노무현을 찍고, 2007년에는 이명박을 찍은, 5년 전 잃어버린 600만 표를 다시 찾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두관 "패권세력, 민주주의 부정하는 짓 해 놓고도 아무 문제 없단다"

김두관 후보는 "재벌과 부자들에게 깎아준 세금을 다시 걷고 4대강 같은 엉터리 토건사업비를 줄여 무상의료, 무상보육, 무상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또 모바일투표 5회 발신 논란에 대해 "전화신호가 선거인단에게 도착하지도 않았는데, 기권처리했다며 "감히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이런 짓을 해 놓고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이 패권세력의 입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세균 후보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의 처지가 이처럼 위태로운 적이 없었다"며 "우리 민주당이 국민으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것은 오만하고 반성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당의 지도부, 국회의원, 후보들 모두에게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한다는 것이 우리에게 얼마나 비참한 일이고, 국민에게 얼마나 큰 고통을 주었는지, 벌써 잊었단 말인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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