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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양경숙, 대체 무슨 관계? 검찰-민주 진실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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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양경숙, 대체 무슨 관계? 검찰-민주 진실 공방

"양경숙, 1월 전대 때 박지원 돕고 박지원 명의 도용해 문자 보내"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와 구속된 양경숙 전 라디오21 대표는 대체 어떤 관계였을까? 31일 나온 여러 얘기들을 종합해보면, 양 씨는 박지원 원내대표를 사칭해 자신에게 돈을 준 사람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지난 1월 민주통합당 전당대회에서는 박지원 원내대표를 돕기도 했다.

돈을 준 이양호 씨가 받았다는 '박지원의 문자'는 양 씨가 보낸 것으로 검찰은 결론 내렸지만, 검찰은 여전히 박지원 원내대표와 양경숙 씨 사이에 돈이 오갔을 가능성을 놓지 않고 있다.

"비례대표 확정하겠다"던 박지원의 문자, 양경숙이 보냈다

검찰은 강서구청 산하기관장 이양호 씨가 받았다는 문자 메시지는 박지원 원내대표가 보낸 것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29일 우원식 민주통합당 원내대변인을 통해 공개됐던 "좋은 소식 감사합니다. 이양호 장로만 믿겠습니다. 000, 000, 000, 박지원이 밀겠습니다. 12번, 14번 확정하겠습니다. 이번주 8개는 꼭 필요하고, 다음주쯤 10개 완료되어야 일이 '스무스'하게 진행되어집니다. 감사드리고 000를 보살피시고 양 본부장과 이양호 대표께 일임합니다"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다. 이 문자 메시지는 지난 2월 9일 보내졌는데, 같은 시각 박 원내대표는 광주에서 김포로 가는 아시아나항공기 안에 있었기 때문에 이는 "명의 도용"이라는 것이 민주당의 주장이었다.

검찰은 민주당의 주장을 결국 인정했다. 박지원 원내대표가 실제로 보낸 문자 메시지도 있었다. 3월 19일 이양호 씨가 "양경숙 본부장과 함께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성공하기를 기대합니다"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자, 박 원내대표가 "죄송합니다. (공천이) 어렵습니다"라고 보낸 것이 대표적이다.

▲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와 양경숙 전 라디오21 대표. ⓒ뉴시스
"1월 전당대회 때 박지원 지원"…불법 자금 사용한 것 박지원은 알았나?

문자 메시지 문제가 해결됐다고 박지원 원내대표를 향한 검찰의 칼날이 거둬진 것은 아니다. 검찰은 양 씨가 이 씨 등 3명으로부터 받은 32억8000만 원 가운데, 일부가 박 원내대표의 지도부 선거를 돕는데 사용했다는 단서를 포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1월 민주당 대표 경선에 출마해 4위를 한 바 있다.

박 원내대표를 지지하는 시민선거인단 모집비용으로 6억 원 가량을 양 씨가 지출했다는 것이 검찰 주장이다. <동아일보>는 이날 "검찰은 양 씨로부터 비슷한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박지원 원내대표 측도 양 씨가 "자원봉사자였다"는 점은 인정하고 있다. 박 원내대표 측은 "1.15 전당대회 당시 여러 사람들이 자원봉사 차원으로 박 원내대표를 도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양 씨가 이 씨 등 3명으로부터 받은 돈을 박 원내대표 선거 지원에 사용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전혀 알 수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실제 양 씨가 불법적으로 받은 돈을 박 원내대표를 위해 썼다 하더라도, 박 원내대표가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적용이 어렵다.

양경숙, 제2의 신정아? '허위 경력'에 부풀리기까지

한편, 양 씨는 본인이 주장했던 학력과 경력의 다수가 허위로 드러났다. 사기 혐의로 여러 차례 송사에 휘말렸던 사실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지난 2002년 한화갑 당시 민주당 대표의 보좌관으로 일했던 양 씨는 KBS PD, TBN한국교통방송 총괄제작국장 출신이라는 경력을 내세웠지만 KBS 경력은 사실이 아니었다. TBN 경력도 부풀려진 것으로 TBN 측은 "1997년부터 1년 간 양 씨가 방송직 3급으로 일했는데 보직은 편성제작국 제작과장 직무대리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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