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비리’로 추락한 회사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만들어지는 ‘강원랜드 시민참여혁신단’의 출범을 앞두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13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조직의 혁신과 변화를 위해 지난 5월 강원랜드 ‘열린혁신위원회’를 출범시킨 뒤 ‘노사공동근무혁신 추진위원회’를 발족시켰으며 내달 5일 ‘시민참여혁신단’을 발대한다고 밝혔다.
강원랜드 시민참여혁신단의 역할은 강원랜드의 사회적 가치 실현에 대한 의견과 혁신 아이디어 제안을 포함해 강원랜드 혁신의 전반에 대한 자문과 개선의견을 제공하는 등 강원랜드의 혁신과정 전반에 실질적으로 참여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강원랜드는 지난달 전국을 대상으로 한 시민참여혁신단 참여자 모집결과 일반시민 20명, 고객 20명, 지역주민 20명, 직원 19명, 사회단체 7명, 협력업체 직원 6명 등 총 92명을 선발했다.
강원랜드는 내달 5일 강원랜드에서 시민참여혁신단의 역할과 임무 등을 안내하는 설명회와 토론회를 개최한 뒤 위촉장을 수여하는 발대식을 갖기로 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10월 5일 1차 토론회에 이어 오는 11월이나 12월 시민참여혁신단의 2차 토론회를 열 계획”이라며 “혁신단은 앞으로 온라인 위주로 활동을 하게 되며 운영기간은 1년을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양한 계층에서 구성된 시민참여혁신단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의견이 제대로 전달되어 강원랜드 혁신에 당초 구상처럼 역할을 다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시각도 많다.
지역살리기공추위의 한 간부는 “공기업인 강원랜드는 산업통상자원부 등의 통제를 받는 상황에서 유명무실한 조직으로 전락할지 우려된다”며 “문재인 정부 들어 각종 위원회가 난립하는 것처럼 비전문가들이 참여한 혁신단이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한편 강원랜드는 지난 5월 11일 채용비리 문제를 극복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인사·조직 혁신 과제를 본격적으로 실행에 옮길 ‘열린혁신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열린혁신위원회는 내·외부위원 협업체제로, 인사 및 조직·변화·관리·노사 분야 전문가인 외부위원 6명과 강원랜드 주요 관련 부서의 실장급 내부위원 4명 등 총 10명으로 구성했다.
아울러 지난 7월 17일 강원랜드와 강원랜드노동조합은 ‘노사공동근무혁신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노사공동근무혁신추진위는 강원랜드 한형민 부사장과 강원랜드노동조합 주재민 사무국장을 공동위원장으로 선임하고 노동조합 추천직원 13명, 회사 추천직원 12명 등 총 27명으로 구성됐다.
노사추진위는 근무형태 개선·유연 근무제 시행을 위한 근무제도 개선 분과, 가정 친화적 제도 확대 운영을 위한 가정친화제도 개선 분과, 스마트 한 업무 환경 조성을 위한 업무환경 개선 분과 등 3개의 분과 단위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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