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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의 ‘잔반제로운동’ 실효성 논란

지난달까지 113개 업소·360명 참여…시민 대부분 몰라, 홍보 부족

충북 청주시가 시행 중인 '잔반제로운동' 이용 쿠폰./김종혁 기자

충북 청주시가 음식점의 남은 음식(잔반)을 줄이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잔반제로운동’이 좋은 취지와는 달리 홍보가 제대로 안 돼 형식적인 운동으로 전락되고 있다.

잔반제로운동은 지정된 음식점에서 식사를 한 후 잔반을 남기지 않았을 경우 확인도장(5회)을 받아오면 20리터 종량제봉투 10장을 제공해주는 사업으로 지난해 9월 시범적으로 시행된 이후 올해 두 번째 운영 중이다.

4일 시 자원정책과 담당자는 “올해 113곳의 업소를 모집해 운영 중이며 지난달까지 360여명의 시민이 이용해 종량제봉투를 지급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총 사업예산은 3000만 원이며 시민 1000명을 목표로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문제는 사업목적에 비해 시민 이용률이 너무 저조하다는데 있다.

정해진 예산이 소진되면 종료하는 한시적인 사업이기 때문에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3000만 원의 예산을 책정했을 때는 조기소진도 예상했을 테지만 8개월 동안 이용한 시민은 고작 360명에 지나지 않았다.

사업부진의 가장 큰 이유는 홍보 부족으로 보인다.

시는 이 사업을 시작하면서 113곳의 음식점을 선정했지만 대부분 한식 위주고 시민들이 많이 찾는 성안길 주변에는 거의 없었다.

성안길에서 만나 한 시민은 “그런 사업이 있는 줄도 몰랐다. 식당을 자주 이용하는 편이지만 안내판을 본적도 없고 설명을 들은 적도 없다”며 “패스트푸드나 중식 등 다양한 업종의 식당들이 좀 더 많이 참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운영 방식에도 개선점이 필요해 보인다. 지난 4월 113곳의 음식점을 선정하고 이곳에서만 사용 가능한 쿠폰카드와 봉투 등 홍보물을 제작하다보니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

또한 음식점 점주들에게 사업실적을 바탕으로 업소당 50리터 종량제 봉투 60매를 지급하지만 기대감은 약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잔반제로운동’을 시행하고 있는 한 업주는 “바쁜 시간대에는 손님들에게 일일이 설명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좋은 사업인줄은 알지만 지나치기 일쑤다”라고 전했다.

자원정책과 담당자도 “시범사업이라 홍보와 방법 면에서 많이 부족한 것 같다. 좀 더 보완하고 개선책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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