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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북미 간 중재자로서 文 대통령 역할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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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북미 간 중재자로서 文 대통령 역할 커져"

정부, 폼페이오 장관 방북 취소 관련 관계장관 회의 개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북한 방문이 취소된 가운데 청와대는 북미 사이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이 더 커졌다고 진단했다.

26일 기자들과 만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무산으로 오히려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은 더 커진 것이 아닌가 싶다"며 "북미가 경색된 상황에서 막힌 곳을 뚫어주고 북미 간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 문재인 대통령의 촉진자, 중재자로서의 역할이 더 커진 것이 객관적인 상황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취소로 오는 9월로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의 일정에도 변동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남북이 지난 13일 고위급회담에서 정상회담 날짜를 구체화하지 못한 주요 요인으로 북한의 정권 수립 기념일과 함께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으로 인한 북미 관계 변화가 거론돼왔기 때문이다.

정상회담은 차질 없이 진행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김 대변인은 "그렇다. 그런 구도 속에서 남북 정상회담의 일정과 안건들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일단 회담 자체는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정부가 8월 내에 개소하겠다고 공언했던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역시 일정이 변경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현재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과 관련해서 한미 정부가 긴밀히 소통하고 협의 중이며 공동 대응을 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 중이다. 그런 구도 속에서 남북 연락사무소 문제도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북미 관계의 진행 여부에 따라 개소 시점이 달라질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무산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지만 이뤄지지 않아서 아쉽다"면서 "장하성 실장의 경제정책 패러다임의 변화만큼이나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 패러다임 변화가 지난한 과제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나 아직 실망하기는 이르다고 생각하고 북미 두 정상 모두 대화의 동력을 살려 나가려는 의지는 여전히 높다고 생각한다"며 "여전히 기대감을 갖고 있고 남북정상회담도 북미 대화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런 측면에서 남북 정상회담의 의제 문제도 정해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취소를 결정하면서 중국의 책임론을 제기한 것과 관련 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에 대해 정부가 평을 하기에는 적절치 않아 보인다"며 "중국과도 한반도 문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서로 소통하기 위해 꾸준히, 긴밀하게 대화해왔고 앞으로도 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오후 3시부터 두 시간 동안 청와대 관저에서 폼페이오 장관 방북 취소와 관련해 관계부처 장관들로부터 보고를 받고 향후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국가안보실장, 외교부 장관, 통일부 장관, 국정원장으로부터 현재 진해 중인 북미 상황에 대해 각각의 보고를 받고 종합적인 상황 판단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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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기자
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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