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폐광지역 진폐단체연합회는 24일 정선군 사북청소년장학센터에서 관광진흥기금 50%를 폐광지역에 배분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제4회 ‘진폐재해자의 날’ 행사가 열린 사북청소년장학센터에 참석한 1500여 명의 진폐재해자들은 “폐광지역 경제회생을 위해 설립된 강원랜드가 중앙정부를 위한 돈줄로 전락했다”며 “관광진흥기금 50%를 폐광지역에 배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환자들은 “관광진흥기금의 50%라도 폐광지역에 배분하면 폐광지역의 복지와 교육 및 의료분야에 집중 지원한다면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폐광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관광진흥기금 50% 배분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날 진폐환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9월 말까지 관광진흥기금 50% 배분 3만 명의 서명을 받아 청와대와 국회에 서명부 전달 ▲폐광지역 각시군 읍면동에 서명운동 전개 ▲강원도내 여야 정치권 법률제정 촉구 등을 채택했다.
한편 이날 진폐재해자의 날 행사에는 이철규 국회의원, 최승준 정선군수, 유재철 정선군의장, 최형자 강원도경로장애인과장, 한형민 강원랜드복지재단 이사장과 기관단체장, 회원 등 1500여 명이 등이 참석했다.
이철규 의원은 이날 축사를 통해 “여기 계신 산업전사들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가능했다”며 “국가가 진폐환자를 위해 더 많은 요양과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승준 정선군수는 “오늘 행사에 참석하신 진폐환자들이 행사예산 부족으로 막걸리 한 잔도 나누지 못하고 헤어진다는 말을 듣고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진폐환자 지원확대와 더불어 폐광지역의 자립기반이 갖춰질 수 있도록 폐특법 연장에 노력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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