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정선군의 ‘애물단지’ 취급을 받고 있는 정선군립병원의 운명이 오는 23일 주민공청회를 거쳐 결정될 전망이다.
19일 정선군에 따르면 오는 23일 오후 4시 사북읍사무소 대회의실에서 사북번영회 주관으로 정선군립병원의 향후 진로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한 주민공청회를 갖기로 했다.
지난해부터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중인 정선군립병원은 80억 원이 투자된 가운데 요양병원과 장례식장은 리모델링을 종료했으나 민선 7기가 출범한 지난 5일부터 리모델링 공사가 전면 중단된 상태다.
군립병원의 전체 리모델링 진척도는 6월 말 기준 20%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민선 5기 정선군은 사북 소라아파트 맞은편에 군립병원 신축을 추진했으나 민선 6기 군수가 바뀌면서 구 한국병원을 인수해 리모델링을 하는 것으로 변경 추진했다.
지난 2016년 5월 2일 개원한 정선군립병원은 강릉동인병원 재단에서 위탁을 맡아 내과, 외과, 정형외과, 소아과, 비뇨기관 등 5개 진료과목과 응급실, 입원실 등을 운영해왔다.
정선군은 군립병원 손실과 관련, 2016년 첫해 14억 원을 시작으로 2017년 25억 원, 올 들어서는 지난 6월까지 16억 원의 손실지원금을 강릉동인병원 재단에 지원하는 등 지원규모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현재 군립병원 운영실적은 외래환자 하루평균 130~150명, 입원 5~10명으로 80병상 규모에 비해 초라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정해룡 사북번영회장은 “군립병원에 대한 리모델링을 하더라도 의료장비를 추가로 설치하는 문제가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며 “병원을 신축할 경우 추가 예산 등 공무원 등의 입장도 있지만 주민들의 의견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선군 관계자는 “정선군의 기본 원칙은 군립병원 리모델링을 완료해 의료장비를 추가로 들여오는 방안”이라며 “주민공청회를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병원의 향후 진로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주민의견 수렴을 거치더라도 최종 결정은 병원경영협회 등 전문기관의 자문을 거쳐 병원의 신축이나 리모델링 여부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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