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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대통령 부부 여권 정보 노출에 외교부 "해킹 아닌 유출로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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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대통령 부부 여권 정보 노출에 외교부 "해킹 아닌 유출로 파악"

외교부 "대통령 포함 여권 정보 유출 인원 재발급 실시"…경위 및 배경 조사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탑승한 대통령 부부를 포함해 정부 주요 인사들의 여권번호 등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데 대해 외교부는 해킹이 아닌 유출로 보고 있다며 사건 경위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대통령과 영부인을 비롯한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들에 대한 여권 재발급도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3일 박두순 외교부 대변인은 서울 도렴동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외교부는 사전에 해당 유출 사실을 확인한 즉시 관계기관에 수사와 조사를 요청하였으며, 현재 경찰청을 비롯한 관계기관 협조하에 유출 경위 파악을 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대통령 내외분을 포함한 모든 인사에 대한 원활한 여권 재발급을 위한 조치를 신속하게 시행 중"이라며 "지난 6월 대통령 순방 행사 관련 PC(컴퓨터) 및 이메일 등에 대한 기술적 점검을 포함하여 포괄적이고 심도 있는 조사를 실시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2일 한국방송(KBS)은 이 대통령이 지난 6월 9일 유럽 순방을 떠날 때 1호기에 탑승했던 탑승자 명단을 비롯한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이보다 일주일 전 악성코드 검사 사이트에 명단이 올라왔다며, 여기에 이 대통령을 포함한 정부 주요 인사의 여권 번호를 비롯한 개인정보가 노출됐다고 밝혔다.

방송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외교부 등 장관급 인사와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당시 정책실장 등 정부 고위급 인사들과 실무 수행원, 출입기자 등 168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대통령 경호처 소속 경호원과 대통령 주치의, 대통령의 음식을 확인하는 검식관 등 신원이 공개되지 않는 개인 식별정보가 노출됐다고 전했다.

이같은 자료를 외교부 의전장실에서 관리하는 과정에서 담당 직원이 보안업체 홈페이지에 올렸다가 장기간 노출됐던 것이냐는 질문에 박 대변인은 "현재 관련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구체적인 답을 내놓지 않았다.

외교부 직원이 업무용 컴퓨터에 이같은 자료를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해킹이든 개인 실수든 해당 자료가 외부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갈 수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 박 대변인은 "현재로서는 해킹이라기보다는 유출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어떤 경위로 유출됐는지 조사해보겠다고 답했다.

해당 자료가 외교부 내부에서 사용하는 연결망인 인트라넷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것인지, 아니면 특정 절차를 통해 자료를 외부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 박 대변인은 "대통령 순방에 관한 모든 자료는 보안문서로 관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자료를 외교부만 가지고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저희가 자료를 다루고 있다"고 답했다.

고의적 유출이었는지 실수 유출됐는지에 대해 박 대변인은 "유출 경위와 배경에 대해 관계기관과 협조해 철저하게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까지 저희가 파악한 바로는 추가 확산이나 유포 등은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며 "여러 가능성을 포함해서 조금 더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지난 2일 KBS 보도 전에 인지하고 있었는데 외교부는 언제 이 사안을 알게 됐냐는 질문에 박 대변인은 "해당 언론 보도 전에 유출 사실을 인지하고 관계기관에 수사와 조사를 요청했다"고 답했다.

▲지난해 11월 17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UAE·이집트·튀르키예 등 4개국 순방에 나서는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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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남북관계 및 국제적 사안들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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