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가 민선9기 출범과 함께 운영한 ‘북구혁신 100일 추진단’의 점검을 마무리하고, 장기간 지연된 지역 현안 해결과 공약사업 실행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19일 대구 북구에 따르면, 이근수 북구청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추진단 주요 현안 점검 결과를 발표하고, 사업별 대안을 구체화하는 한편 민선9기 75개 공약사업을 본격적 추진한다.
북구는 이번 점검을 계기로 기존 계획의 추진 여부에만 집중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사업 초기부터 대안인 ‘플랜B’를 함께 검토하는 현안 관리체계 도입으로, 민간개발, 공공개발, 일괄개발, 단계별 개발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사업성, 재원 조달 가능성, 행정절차, 주민 수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따지고 실현 가능성이 높은 방안을 선택한다는 구상이다.
◆ 7대 지역 현안 재점검…사업 지연 원인 분석하고 대안 마련
북구혁신 100일 추진단은 지난 100일간 경북도청 후적지 개발, 농수산물도매시장 후적지 개발, 도시철도 4호선, 경북농업기술원 이전 후적지 개발, 방치 학교용지 활용, 대구운전면허시험장 이전 후적지 개발, 제3산단 스마트화 및 금호워터폴리스 안착 등 7대 현안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이는 단순한 사업 진행 상황 확인을 넘어 장기간 사업이 지연된 원인과 사업성, 재원 확보 가능성, 관계기관 협의 사항, 주민 수용성 등을 다시 분석하고 사업별 대안 마련에 중점을 뒀다.
아울러 농수산물도매시장 후적지는 민간 일괄 개발 방식에만 의존하지 않고 지자체 주도 개발과 국비 지원사업을 연계한 단계별 개발 방안을 함께 검토한다. 또한 정부의 인구감소 대응 재원과 청년창업·지역혁신 분야 지원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민간투자를 결합해 새로운 개발 모델을 마련할 계획이다.
경북농업기술원 이전 후적지는 변화된 인구·교육 환경을 반영해 지구단위계획을 재편하고, 기존 학교용지 일부를 의료·바이오 연구개발(R&D)과 보건의료 공공기관 유치를 위한 전략용지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는 아파트 중심 개발에서 벗어나 연구·의료·공공기능이 집적된 ‘메디컬 콤플렉스’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장기간 방치된 학교용지는 제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유치와 공공·교육·문화·생활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등을 연계해 활용 방안을 찾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직접 시행할 수 있는 청년주택 공급 방안도 검토해 부지별 여건에 맞는 활용 계획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대구운전면허시험장은 기존 이전 방식의 사업성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새로운 이전 방식을 관계기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이전 이후 후적지 활용 계획도 함께 마련하기로 했다.
도시철도 4호선은 대구시 공론화위원회 결과를 바탕으로 주민 의견을 반영하면서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줄이기 위해 대구시와 협의를 이어간다.
제3산업단지는 노후산단 정비를 넘어 스마트화와 산업구조 고도화를 추진해 청년과 기업이 모이는 공간으로 전환한다. 금호워터폴리스는 기업 유치와 산업도로 조기 건설을 적극적으로 건의해 북구의 새로운 산업 성장축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 “플랜B는 실패 이후의 대안 아닌 또 하나의 실행계획”
이번 추진단 운영의 핵심은 현안 사업을 관리하는 행정 방식의 변화다. 기존 계획이 어려워진 뒤 대안을 찾는 방식에서 벗어나 사업 초기부터 복수의 실행 방안을 마련해 사업 지연을 최소화한다는 것이다.
민간개발이 어려울 경우 공공개발을, 일괄개발이 쉽지 않으면 단계별 개발을 검토하고 기존 용도의 사업성이 낮다면 새로운 기능을 도입하는 방식으로 사업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이근수 북구청장은 “플랜B는 플랜A가 실패한 뒤 꺼내는 대안이 아니다. 원안과 대안을 처음부터 함께 움직여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또 하나의 실행계획”이라며 “한 가지 계획만 붙잡고 몇 년씩 기다리는 행정에서 벗어나 가장 현실적이고 추진 가능성이 높은 길을 찾아 사업을 앞으로 움직이겠다”고 강조했다.
◆ 민선9기 75개 공약 본격 추진…22개 핵심 공약 집중 관리
북구는 7대 현안 점검을 마무리하고 민선9기 구정 운영을 본격적인 실행체제로 전환한다.
민선9기 구정 비전은 ‘행복한 오늘, 희망찬 북구’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내일을 꿈꾸는 비전도시, 활력이 넘치는 경제도시, 맑고 푸른 환경의 녹색도시, 삶을 누리는 문화도시, 건강과 복지의 행복도시 등 5대 목표를 설정했다.
북구는 이를 토대로 75개 공약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지역의 미래와 주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큰 22개 사업을 핵심 공약으로 선정해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공약별로 임기 내 완료와 착공, 기반 조성 등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핵심 공약은 구청장이 직접 추진 상황과 장애 요인을 점검한다. 추진이 부진한 사업은 보완 대책을 마련해 실행력을 높일 방침이다.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사업도 속도를 낸다. 금호강 하중도 친수공간 조성과 지방정원 연계, 금호워터프론트 조성을 통해 수변 여가·관광 공간을 확대하고, 화담공원과 치유의 숲을 연계한 녹색힐링벨트, 유아숲체험원, 도남지 수변 명소화 사업 등을 추진한다.
신천 보행환경 개선과 팔거천·동화천 명품 하천 조성을 통해 자연환경을 주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활용하고, 구 교동중학교 복합화와 구암동고분군·팔거산성 역사문화관광 활성화 등 교육·문화 분야 사업도 이어간다.
교통 분야에서는 금호워터폴리스 산업도로와 조야~동명 간 광역도로 건설, 대구광역철도 고성동역 신설 등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해 지역 교통 여건을 개선할 계획이다.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과 어르신 복지 강화, 골목경제 활성화에도 행정력을 집중한다. 민선9기 핵심사업의 추진력을 높이기 위한 조직개편안도 마련해 구정 실행체계를 정비할 방침이다.
◆ 외부 재원 확보 총력…생활밀착형 사업은 속도감 있게
어려운 재정 여건을 고려해 신규 대규모 사업은 선택과 집중 원칙에 따라 신중하게 추진하되, 국비와 시비, 특별교부세·특별교부금 등 외부 재원 확보에는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재정 부담을 줄이면서 기존 시설 개선과 주민 체감도가 높은 생활밀착형 사업은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근수 북구청장은 “지난 100일이 북구의 현안을 다시 들여다보고 해법을 찾는 시간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실행의 시간”이며, “7대 현안에는 구체적인 해법을 만들고, 75개 공약은 실행으로 옮기며, 22개 핵심 공약은 임기 내 성과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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