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와 정청래, 송영길 의원을 18일 청와대로 불러 만찬 회동을 갖고 내홍 진화에 주력했다. 만찬에는 한병도 원내대표도 참석했다.
청와대 홍익표 정무수석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김 대표에게 당선을 축하하고 경쟁자였던 정 의원과 송 의원에게는 위로와 격려의 뜻을 전하며 "당 대표 후보 세 사람 모두 생사고락을 함께한 동지이자 국민주권정부의 책임 있는 주역"이라고 했다.
이에 김 대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의 일부 과한 표현에 대해 사과했고, 당의 단합과 국정운영의 뒷받침을 함께하자"고 제안했다.
정 의원도 "우리는 12.3 비상계엄 내란의 사선을 함께 넘은 동지이자 전우이고 이재명 정부와 운명 공동체로 반드시 총선, 대선 승리로 정권 재창출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송 의원은 "부동산 세제와 관련해서 당청 간의 조정이 필요하다"면서 전당대회 과정에서 정 의원을 공격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고 홍 수석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당정청은 시대적 소명을 함께 짊어진 운명 공동체이자 국정 동반자"라며 "올해를 대체불가 대한민국의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 함께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더 강한 원팀'으로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는 데 뜻을 모으고, 모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더욱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홍 수석은 덧붙였다.
이날 만찬 메뉴로는 당 대표 후보자들의 고향 식재료로 만든 음식이 제공됐다고 한다. 김 대표의 종로 육회, 정 의원의 금산 인삼, 송 의원의 고흥 유자 등을 활용한 '화합육회'라고 홍 수석은 소개했다.
만찬 메뉴에 담은 의미에서 엿보이듯, 전당대회 과정에서 격렬한 공방전을 벌였던 당대표 후보자들의 앙금을 풀고, 후폭풍이 이어지는 계파 갈등을 진화하려는 차원에서 마련된 자리다.
특히 친명계와 친청계 갈등이 국정운영에도 악영향을 미친 만큼, 서둘러 당청 관계를 재정립하려는 이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2028년 총선 전망 등을 놓고 노선 갈등과 계파 간 엇갈린 이해관계 조율이 순조롭게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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