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인 8일 오전 경기 연천군 신서면 대광리 국립연천현충원(제3현충원) 공사 현장.
빗물이 고인 공사도로와 절개지를 따라 안전모를 착용한 현장 관계자들이 이동했다. 금호건설 안민규 현장소장은 현장을 직접 돌며 배수 상태와 절개지, 사면을 하나하나 살폈다. 손가락으로 위험 우려 구간을 가리키며 관계자들과 대책을 논의하는 모습에서는 안전에 대한 긴장감이 그대로 묻어났다.
현재 국립연천현충원 공정률은 35%다. 장마철이 이어지고 있지만 계획 공정에 맞춰 공사는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안 소장은 "장마철에는 공정보다 안전이 우선"이라며 "공사가 조금 늦어지더라도 사고 없이 마무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집중호우에 대비해 배수시설과 우수 처리시설을 수시로 점검하고 절개지와 사면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강우량과 기상 상황에 따라 작업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위험요인이 발견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는 등 안전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안 소장은 "공사의 완성도도 중요하지만 근로자 모두가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현장에서는 단 한 번의 방심도 허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장의 안전 수준을 한 단계 높일 스마트 안전관리 애플리케이션도 직접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현재 개발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조만간 현장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건설근로자의 위치와 이동 동선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위험지역 접근 여부를 파악하고 사고 발생 시 즉시 위치를 확인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안 소장은 "건설현장은 사고를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고가 발생했을 때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근로자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면 사고 예방과 긴급 대응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립연천현충원은 서울현충원과 대전현충원에 이어 조성되는 국내 제3의 국립현충원이다. 총사업비 1298억 원을 투입해 연천군 신서면 대광리 일원 95만7000㎡ 부지에 봉안당 2만5000기, 봉안담 2만기, 자연장 5000기 등 총 5만 기 규모로 조성되며 2027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안 소장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모시는 공간을 만드는 일인 만큼 책임감도 남다르다"며 "안전과 품질 모두 최고의 현장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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