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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통합 이룬 전남광주에 ‘통 큰 지원’ 약속 실행…전북전주는? [이춘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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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통합 이룬 전남광주에 ‘통 큰 지원’ 약속 실행…전북전주는? [이춘구 칼럼]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실시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바라보는 전북 도민의 마음은 그리 편치 않았을 것이다.

전북의 이웃인 전남광주에서 800조 원대의 반도체 산업이 펼쳐지는데 비해 전북은 이 분야에 대해 전혀 언급이 없다.

사실 이번 발표 이전에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월 9일 광주·전남 지역구 국회의원, 광주시장, 전남지사 초청 간담회에서 광주·전남이 행정통합을 이룩할 경우 ‘통 큰 지원’을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대통령은 전남광주 통합 결정 이후에도 약속을 실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드러내곤 했다. 그리고 이번에 그 약속을 실행했다.

전북은 이에 대해 크게 주목하지 않고 그 동안 내부 정쟁에 매몰되는 양상을 보였다. 더욱이 전북은 전주·완주 소통합도 이루지 못했으니 전북 몫을 주장하는 데 동력이 약해진 게 사실이다.

정부 발표를 보면 전남광주를 서남권으로 지칭하고 있다. 또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수도권에 이은 제2의 반도체 생산기지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부의 이 같은 권역 설정은 소위 전북의 삼중차별론을 의식한 듯한 생각도 들게 한다. 정부의 노력과 전남광주 시민의 결단에도 불구하고 전북으로서는 또 다른 소외감을 떨칠 수 없다.

그래서 삼중차별이 아니라 메가프로젝트에서도 소외된 사중차별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전남광주는 광역 행정통합에 성공하고, 전북전주는 전주·완주 시·군 소통합도 이루지 못한 일이 빚어낸 것이다.

지난 2월 27일 이재명 대통령은 전북권 타운홀미팅 개회 직전까지 전주·완주 통합 소식을 기다렸다고 한다.

유감스럽게도 전주·완주 통합은 전혀 진전이 되지 않고 있다.

전남광주는 메가프로젝트뿐 아니라 4년 간 20조 원의 정부 재정 지원이 예정돼 있다. 더구나 공공기관 이전 시 전남광주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도록 하고 있다.

이래저래 전북전주와 전남광주의 격차는 불을 보듯이 뻔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북 정치권은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전주·완주 통합 추진 과정에서 찬반 양쪽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기회조차 마련하지 못했다.

전북을 지배하고 있는 민주당의 책임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전북의 민주당은 앞으로 진행될 반도체 생산기지 조성 과정에서 전북의 역할을 찾도록 해야 할 것이다.

반도체 분야에서 소외되는 것과 다르게 새만금권이 대경권과 더불어 K-로봇 양대 성장축으로 조성되는 점은 크게 기대를 갖게 한다.

정부는 휴머노이드 산업 현장을 확산하고, 피지컬 AI를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그룹이 주도하는 새만금권의 경우 로봇 파운드리를 구축하며, 제조 역량이 부족한 스타트업 생산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현대차의 대규모 투자를 계기로 자동차 부품 협력사들의 후속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부품클러스터 인프라를 조성할 계획이다.

SK는 호남권에서 AI 데이터센터를 짓기 위한 추가 입지를 검토 중이라고 한다.

전북은 정부와 함께 SK가 새만금권에 AI 데이터센터를 조성하도록 대화를 하며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게 시급하다고 할 것이다.

여기에 덧붙여 글로벌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투자를 새만금에 유치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기를 바란다.

이춘구 칼럼니스트(前 KBS 모스크바 특파원)ⓒ

최근 방한한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은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의 새만금 투자 제안에 대해, 새만금을 ‘인공지능(AI) 밸리’로 부르며 긍정적으로 답했었다.

이원택 전북지사 당선인도 미국 엔비디아 본사와 엔비디아 코리아 대표에게 이런 내용을 담은 친서를 보냈다.

3대 메가프로젝트가 국민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현대차 그룹의 새만금투자처럼 대기업 집단이 선도적으로 첨단산업을 일으키며, 그 경제적 성과를 지역 기업, 주민과 공유를 하며 국가를 균형적으로 발전시키자는 것이다.

3대 메가프로젝트는 바로 새만금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믿으며, 전 국토로 확장하겠다는 복안의 실현이다.

전북전주가 준비하지 못해 전남광주처럼 대규모 반도체 프로젝트를 일부라도 유치하지 못하는 점은 두고두고 반성할 일이다.

전북전주도 전남광주처럼 똘똘 뭉치는 길 만이 지역발전을 앞당기게 될 것이다.

전북의 삼중소외, 사중소외도 모두 전북 스스로 지은 바는 없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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