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사퇴한 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재임 동안 총 3차례 해외 출장을 갔는데, 모두 배우자와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구나 동행한 배우자의 비행기 비용부터 숙박비 등은 모두 국민의 세금으로 처리됐다.
<SBS 뉴스>는 17일 "대법관이기도 했던 노 전 위원장은 중앙선관위원장으로 재임한 4년 동안 3차례 해외 출장을 다녀왔는데, 모두 부부동반이었던 걸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6·3 지방선거 7개월 전인 지난해 11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노태악 당시 위원장과 직원 3명 등 4명이 덴마크와 스웨덴으로 8박 10일 동안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며 자신들의 홈페이지에 보고서를 올렸다.
출장 목적은 '선거제도 발전 방향 등의 논의'였으나 주덴마크한국대사관 방문과 관저 만찬에서 찍힌 사진에는 노 당시 위원장 옆에 한 여성이 앉아 있었는데 노 당시 위원장의 배우자였다. SBS는 자신들이 입수한 대외비 출장 계획서도 공개하며 출장자 명단 중 노 당시 위원장의 비고란에 '부부동반'이라고 기록돼 있다고 보도했다.
<SBS 뉴스>는 "선관위가 외부로 공개한 보고서엔 출장자가 4명인 걸로 적혀 있었지만, 실제론 노 당시 위원장의 부인까지 모두 5명이었던 걸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노태악 전 위원장이 독일과 에스토니아를 방문했던 2024년 11월 해외 출장도 마찬가지였다. 예산이 7190만 원이 들었는데, 역시 '부부동반'이었고 선관위는 이때도 외부로 공개한 출장 보고서엔 이런 사실을 기재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대법관이기도 했던 노 전 위원장은 중앙선관위원장으로 재임한 4년 동안 3차례 해외 출장을 다녀왔는데, 모두 부부동반이었다.
더구나 해외 출장에서 격에 맞지 않는 인사들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SBS 뉴스>는 "덴마크-스웨덴 출장 보고서엔 노 전 위원장이 만난 현지 인사들이 덴마크 코펜하겐 시청 국장, 스웨덴 선거관리청 팀장 등 실무진 위주였던 걸로 기록돼 있다"며 "국가 의전 서열 5위의 격엔 안 맞는단 지적도 나온다"고 보도했다.
더구나 출장에서 일정도 하루에 한두 개가 전부였는데, 그마저도 한국전쟁 참전 기념비에 헌화만 하고 끝난 날까지 있었다고 보도했다.
관련해서 선관위는 "헌법기관장으로서 지위와 역할에 상응하는 예우를 고려할 필요가 있어 예산 편성 때부터 배우자 예산을 편성했다"며 "관례를 따랐지만, 앞으론 국민 눈높이에 맞게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외부 공개 보고서에 부부동반을 적시하지 않은 이유를 두고는 배우자는 공무원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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