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교육의 혁명, 경기도에서 시작
"교육은 세상을 바꾸는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당선인이 ‘민선 6기 경기도교육감직 인수위원회’를 출범하고, 새로운 경기교육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15일 경기아트센터에서 공식 출범한 인수위는 1개 자문위원회와 1개 멘토단을 비롯해 4개 특별위원회와 2개 추진단 및 9개 분과위원회로 구성됐다.
인수위원장은 주민직선 1·2기 경기도교육감을 역임한 바 있는 김상곤 전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가 맡았다.
인수위 수석부위원장은 이건 전 오산 세마고등학교 교장이 맡았으며, 이상호 경기교총 회장과 채유경 경기교사노조 위원장 및 이재민 경기전교조 지부장이 공동 부위원장에 임명됐다.
경기도교육청 조원청사에 사무실을 마련한 인수위는 다음 달 말까지 안 당선인의 주요 공약을 중심으로 경기교육대전환의 실행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건 수석부위원장은 인수위 구성 방침에 대해 "현장 이해도와 정책 실행력을 갖춘 실무형 인재를 중심으로 했으며, 분과별 전문성을 고려해 전문위원과 자문위원을 포함했다"며 "안 당선인의 ‘경기교육 대전환’ 과제를 실행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고, 핵심 공약의 실행 계획과 취임 직후 추진할 100일 과제를 정리해 경기도교육청 주요 업무 및 현안을 안정적으로 인수하겠다"고 설명했다.
안 당선인은 "이 자리는 대한민국의 교육혁명을 시작하고 알리는 혁명의 동지들이 함께 모인 자리"라며 "백성을 살리는 제도 개혁의 상징이었던 ‘대동법(조선 후기의 조세 제도)이 경기도에서 가장 먼저 시작됐던 것처럼, 이재명 정부의 교육 대전환을 경기도에서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경기도민들께서 저에게 맡겨주신 것은 경기도교육감이라는 이름보다 교육을 바꾸라는 무거운 책임"이라며 "교육은 진보와 보수를 가를 수 없다. 저는 다산(정약용)의 ‘실사구시(實事求是·사실에 근거해 진리와 옳음을 탐구한다는 뜻)’ 정신으로 경기교육을 새롭게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 교육혁명, 교사를 중심으로
이날 출범식에 앞서 이뤄진 특별강연에서는 인수위와 안민석 체제의 경기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엿볼 수 있었다.
‘교육혁명을 감행하라! = 경기교육이 나아갈 길’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김누리 중앙대 명예교수는 "경기도는 가장 혁신적인 진보 교육감을 배출한 지역이지만, 경기교육과 대한민국의 교육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며 "이는 대한민국의 교육이 경쟁지상주의, 주입식 교육, 학력계급사회, 승자독식사회, 교육없는 학습, 사유없는 지식에 매몰돼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해결책으로 △대학입학시험 폐지 △대학 서열구조 폐지 △대학등록금 폐지를 제시하며 교사와 학생 및 학부모 등 ‘교육혁명 3대 주체’의 역할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교사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는 안 당선인이 선거운동 과정부터 지속적으로 교사를 중심에 둔 공약을 제시한 바와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김 교수는 "대한민국을 지금의 야만스럽고 천박한 나라로 만든 원인은 국회의원 중 15% 내외가 교사인 독일이나 20%가 넘는 핀란드 등과 달리, 대한민국 국회에는 교사 국회의원이 없기 때문으로, 앞으로 교육혁명에 가장 중요한 역할은 교사가 맡아야 한다"며 "교권보다 중요한 ‘교사시민권(교사의 정치기본권)’의 보장을 우선해 윤리성이 결여돼 있는 기득권, 특히 법률가들이 두려워 하는 고도의 윤리성을 가진 지식인 집단인 교사가 국회의원으로서 스스로 교육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특히 교육혁명은 광장과 여의도(국회) 및 청와대를 점령하면 쉽게 이뤄진다. 올해 안에 교사의 정치적 시민권 확보한 뒤 다음 총선에서 교사가 국회의원 전체 수의 10% 수준으로 국회에 입성하고, 다음 대통령은 교육대통령을 선출해야 한다"며 "학생은 학교에서 민주주의를 배울 수 있도록 안 당선인이 그 기회를 제공해야 하며, 학부모는 이 같은 변화에 연대해야 한다. 안 당선인은 향후 4년간 경기도에 완전히 새로운 교육을 펼쳐 청와대를 점령하는 선두에 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김 교수의 주장과 같이 안 당선인도 이날 인사말을 통해 "교육 개혁은 첫째도 교권 회복, 둘째도 교권, 셋째도 교권이라고 생각한다"며 "경기도형 교권보호국을 만들기 위한 토론회를 인수위를 통해 진행하겠다"고 약속하며 ‘교사의 권리’를 앞으로의 경기교육 정책의 최우선에 둘 방침을 밝혔다.
한편, 안 당선인은 "앞으로 교사와 학생 및 학부모를 현장에서 만나 답을 찾고, 그들의 이야기가 정책이 되는 현장중심의 교육을 이뤄내겠다"라며 "무엇보다 교사들이 가르치는 일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교권을 회복시키고,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경기형 문·예·체 교육활동(LAS, Literacy·Arte·Sports)’을 통해 망국적인 대학입시를 바꿔 교육을 바꾸겠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아무도 가지 않은 새로운 길을 함께 가는 것"이라며 "교사들이 존중받고 교권이 회복되는 학교, 학생들의 등교가 설레는 학교, 학부모가 안심하고 (자녀를) 보낼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벽깨기’로 실현하는 경기교육 대전환
민선 6기 경기도교육감직 인수위는 안 당선인이 그동안 강조해온 ‘벽깨기’를 통한 경기교육 대전환의 실현을 위한 인물들로 구성됐다.
특히 교육계 뿐만 아니라 정치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하며 대한민국 최초의 ‘교육정치가(에듀 폴리티션·Edu-politician)’을 자처하며 교육과 정치의 결합을 강조해 온 안 당선인의 철학이 반영된 모습이다.
실제 인수위원에는 △이범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김동선 전 경기도교육청 대변인 △조기봉 전 국가교육회의 전문위원 △오재길 용인 보라초등학교 교장 △김성수 성남 야탑중학교 교장 △신창승 전 경기도교육청 재무기획관 △양승신 전 안민석 국회의원 보좌관이 참여했다.
또 자문위원에는 △김누리 중앙대학교 명예교수 △이재정 주민직선 3·4기 경기도교육감 및 전 통일부 장관 △김진표 전 국회의장 △김준혁(민주당·경기 수원정) 국회의원 △성기선 가톨릭대학교 교수 및 민선 5기 경기도교육감 후보·민선 6기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 △박종훈 전 경남교육감 △조도연 전 경기도교육청 부교육감 △유시춘 EBS 이사장 △박석무 우석대학교 석좌교수 △임현진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등 15명이 이름을 올렸다.
특별위원회는 △AI교육대전환특별위원회(위원장 김정호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교권회복위원회(박효진 전국교육자치혁신연대 상임대표 및 민선 5·6기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 △경기교육정의특별위원회(김동선 전 경기도교육청 대변인) △경기북부특별위원회(김성일·장인봉·최경자·최창의)로 구성됐다.
추진단은 △경기미래교육추진단(단장 이범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하태욱 경남 창녕여고 교장) △경기유보통합추진단(진용복 제9·10대 경기도의원) 등 2개다.
분과위원회는 △교육정책 총괄 분과위원회(위원장 조기봉 전 국가교육회의 전문위원) △교육자치 분과위원회(유대길 전 경기도교육청 행정국장) △LAS 분과위원회(이동렬 중앙대학교 교수) △손난로 분과위원회(김기룡 중부대학교 교수) △진로직업 분과위원회(육광심 한국호텔관광실용전문학교 이사장 겸 학교법인 대흥학원 이사장) △건강안전 분과위원회(이준원 전 고양 덕양중학교 교장) △민주시민 분과위원회(장준호 경인교대 교수) △벽깨기 분과위원회(임병택 시흥시장) 등이다.
이동현 평택대학교 총장이 단장을 맡은 멘토단에는 지난 9∼12일 진행된 1차 모집을 통해 신청한 총 544명의 경기도민이 참여해 ‘경기교육 대전환’을 위한 방향성을 함께 고민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경기도교육청 소속 교직원들이 실무위원 및 사무국 인력으로 참여해 인수위 운영을 지원한다.
이들은 안 당선인이 AI시대 첫 교육감으로서 경기교육 대전환을 실현하는데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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