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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도 '투표용지 부족 사태', 선거관리 신뢰 도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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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도 '투표용지 부족 사태', 선거관리 신뢰 도마에

부산 8곳 긴급 공급·화명1동 일시 중단…전국 67곳 추가 송부, 재발 방지 과제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부산에서도 확인되면서 선거 관리 부실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7일 중앙선거 관리위원회와 부산시선거 관리위원회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부산에서는 중구 영주2동, 동구 범일2동, 부산진구 당감1동, 남구 용호1동, 북구 금곡동·화명1동, 금정구 구서2동, 수영구 수영동 등 8개 투표소에 투표용지가 긴급 공급됐다. 이 가운데 영주2동, 화명1동, 구서2동 등 3곳에서는 추가 조달된 투표용지가 실제 사용됐다.

▲부산 선거 관리위원회 전경.ⓒ프레시안

혼선이 가장 컸던 곳은 북구 화명1동 제7투표소였다. 부산시선관위는 지난 3일 오후 5시50분께 해당 투표소의 투표용지 부족을 파악했고 투표는 일시 중단됐다. 이후 인근 투표소에서 용지 50매가 긴급 조달되면서 오후 6시5분 투표가 재개됐고 오후 6시15분께 마무리됐다.

부산시선관위는 투표용지 부족으로 실제 투표하지 못하고 돌아간 선거인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다만 선거 당일 투표소에서 용지가 떨어지고 유권자들이 대기하는 상황이 발생한 만큼 선거 관리 과정의 허점은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이번 사태는 부산에만 그치지 않았다. 중앙선관위는 전국 1만4288개 투표소 가운데 67곳에 투표용지를 추가 송부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실제 추가 용지가 사용된 곳은 50곳으로 파악됐으며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가 일시 중단됐다가 재개된 투표소도 22곳으로 집계됐다.

선관위는 사전투표율 증가 추세를 고려해 본투표용지 인쇄 물량을 줄인 것이 원인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선거인수의 50%를 하한으로 인쇄량을 정하되 투표구별로 조정할 수 있도록 지침이 바뀌었지만 실제 선거 당일 현장 수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셈이다.

후폭풍도 이어지고 있다. 부산시선관위 앞에서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는 유권자들의 집회가 열렸고 중앙선관위는 투표용지 인쇄 매수 산정 기준과 절차를 재점검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의 핵심은 선거 결과가 아니라 절차의 신뢰다. 선관위가 "투표하지 못한 선거인은 없었다"고 설명하더라도 투표소에서 용지가 부족해 투표가 멈춘 사실 자체는 가볍게 넘기기 어렵다.

부산 8개 투표소에서 어떤 기준으로 용지가 부족했는지, 추가 공급 판단은 언제 이뤄졌는지, 현장 대기와 일시 중단 상황이 공식 집계에 어떻게 반영됐는지에 대한 구체적 설명이 필요하다. 선거는 끝났지만 선거 관리 시스템을 둘러싼 검증은 이제부터다.

윤여욱

부산울산취재본부 윤여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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