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7일 부산을 찾아 김영삼 전 대통령을 기리는 한편 '박정희 향수'가 짙은 산업화 시대의 업적을 언급했다.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선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경남(PK) 지역을 이틀 연속 방문한 이 대통령의 행보는 '보수층 다독이기'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부산 영도구에서 열린 '바다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국민주권정부는 김영삼 대통령이 꿈꾸었던 해양강국 대한민국으로의 힘찬 도약을 앞당기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1996년 김영삼 정부의 해양수산부 출범은 해운과 항만, 조선과 해양산업, 수산업의 경쟁력을 키워 우리 대한민국을 해양 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세계를 향해 힘차게 출범한 대한민국호의 출발점은 바로 이곳 바다였다"며 "이 거대한 뱃길을 최일선에서 열었던 주역들은 바로 우리 선원들과 해양수산인 여러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외국 상선과 원양어선 위에서 목숨을 걸고 벌어들인 외화는 가족의 생계를 지키는 힘이었고, 국가 경제를 일으킨 밑거름이 됐다"며 "산업화 시대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의 헌신처럼 우리 선원들과 해양수산 종사자들의 묵묵한 발자취 역시 대한민국 산업화 역사에 당당히 새겨져야 할 위대한 업적"이라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유라시아와 인도·태평양을 잇는 중심축이 되어 주변국의 자유로운 항행과 열린 무역 질서를 수호하겠다"며 "모두가 바다를 함께 누리고, 바다에서 함께 번영하는 새로운 해양 질서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해운산업이 단순한 물류 산업이 아니라 국가의 경제와 안보를 굳건히 지탱하는 핵심 산업이라는 인식 아래 우리 해운·항만사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그동안 주춤했던 글로벌 해운 공급망 회복에 속도를 내 우리 손으로 온전히 통제할 수 있는 해운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며 "해운과 조선의 상생 발전 생태계 구축,해상보험과 선박금융, 해운 법률서비스 산업도 폭넓게 육성하여우리 해운산업의 기초체력을 키우겠다"고 했다.
또 "정부는 선배 해운인들의 도전 정신과 청년 해양인들의 패기를 하나로 모아우리 해운산업이 세계의 바다를 호령할 수 있도록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아울러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언급하며 "부산을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해양 수도로, 동남권을 남부 해양수도권으로 육성해 국가균형발전을 완성하겠다"고 했다.
기념식에 이어 이 대통령은 부산 남항시장으로 이동해 상인 및 시민들과 악수하고 인사를 나누는 등 현장 행보를 이어갔다. 이 대통령 부부는 꽈배기와 튀김 등 먹거리를 구매하고 시장 내 식당에서 점심을 했다. 전날에도 이 대통령은 경남 창원시에서 열린 미래국방전략위원회의를 주재한 뒤 부산 자갈치시장을 방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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