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김관영 전북도지사 예비후보가 '4년 간 투자유치 50조 원'과 '대기업 15개 신규 유치'를 제1호 공약으로 발표하면서 "시작한 사람이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관영 예비후보는 13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7조 투자유치 기적을 넘어 전북 성공 신화를 더 크게 확장하겠다"고 밝히면서 "지금 흐름을 멈추면 전북이 다시 뒤쳐질 수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재명 정부와 협력해 전북의 몫을 키워낼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4년 전 제시한 1호 공약이 '대기업 5개 유치'였고 이를 취임 2년 만에 달성했다"며 "임기 전체로는 목표를 넘어섰고 투자유치 실적도 민선 7기 대비 두 배 이상 높은 27조 4000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김 예비후보의 공약 발표에 대해 일각에서는 "'27조 투자유치'가 마치 자신의 노력 만으로 이뤄진 것처럼 얘기했는데, 그게 가능한 일이겠느냐"고 반문하면서 "특히 현대자동차그룹 새만금 9조 원 투자 협약은 이재명 민주당 정권이 들어서 가능했는데, 설령 민주당에서 제명된 무소속 김 예비후보가 도지사에 당선될 경우 이전처럼 민주당 정부 여당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할 수 있겠느냐"며 김 예비후보의 공약을 평가 절하했다.
더구나 민주당 소속 후보로 전북지사에 당선된 지난 4년 전, 김관영 당시 예비후보는 새만금에 '디즈니랜드 테마파크와 세계적 명성의 국제학교 적극 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김 예비후보는 당시 "새만금에 공항, 철도, 항만 등의 SOC 인프라가 구축되고 공장들이 들어선다고 전북이 발전할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면서 "새만금은 대한민국 국민과 중국 등 해외 방문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새만금에)단순한 제조공장기지나 정류장의 역할 만으로는 전북 발전에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새만금을 싱가포르의 센토사섬과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 같이 개발해 나갈 것"이라면서 "디즈니랜드와 같은 흡인력이 뛰어난 매혹적인 테마파크를 반드시 유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4년 전 전북도지사에 당선됐던 김관영 전 지사의 '새만금 구상' 공약은 별반 이뤄진 것이 없을 뿐더러, 새만금에 대한 그의 견해 역시 지금 새만금의 상황과 맞아 떨어진 게 별로 없다.
실제로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새만금개발청을 방문해 인프라 개발 현황과 현대차그룹 투자에 따른 새만금 개발 청사진 재수립 상황을 점검하는 자리를 가졌다.
그 자리에서 김 장관은 사업 추진 현황과 새만금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한 기본계획 변경 방향을 확인한 후, "RE100 기반의 첨단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새만금 계획을 종합적으로 재정립하고 대규모 투자계획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반영해 신속한 사업추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을 강조했다.
그에 따라 새만금 투자지원 TF가 출범했으며 김 장관은 "현대차그룹의 투자를 계기로 새만금은 로봇, 수소, AI 등 미래 첨단산업의 거점으로 도약하며, 첨단산업 중심의 새판짜기도 한층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22년 김관영 후보는 새만금을 '디즈니랜드, 센토사,두바이 같은 대중 친화적·관광형 이미지'를 앞세웠지만 2026년 현재 새만금은 'AI, 로봇,수소,데이터센터'라는 국가 첨단산업 전략의 전초기지로 재정의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민주당에서 제명돼 무소속 후보로 출마하는 김 예비후보가 '4년 간 투자유치 50조 원'과 '대기업 15개 신규 유치'를 제1호 공약으로 내세웠다.
4년 전에는 "(새만금에)공장만 들어선다고 전북이 발전하는 것은 아니"라며 관광·국제도시형 새만금을 강조했던 김 예비후보가, 이제는 첨단산업과 대기업 투자유치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특히 현재 새만금 개발 방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현대차그룹의 대규모 투자와 맞물려 AI·수소·로봇·데이터센터 중심의 국가 첨단산업 거점으로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새만금의 산업화 흐름은 국가 전략과 정부 정책 변화 속에서 만들어진 측면이 큰데, 이를 모두 자신의 성과로 연결시키려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지적한다.
더욱이 집권여당인 민주당에서 제명된 상태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김 예비후보가 향후 집권 여당 및 중앙정부와 얼마나 안정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지도 변수로 꼽힌다.
결국 이번 전북도지사 선거에서는 김 예비후보가 내세운 '50조 투자유치'와 '대기업 15개 신규 유치' 공약의 실현 가능성은 물론, 4년 전 자신이 제시했던 새만금 구상과 지금의 산업 중심 새만금 전략 사이의 간극에 대해 어떤 설명과 해명을 내놓을 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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